오늘 아침 퇴근을 해서 처음으로 제 시간에 집에 도착해
마눌하고 아침겸 점심을 먹고 쉬려 했더니 나갔던 아들이
들어와서 다시 나요려 했더니 요즘 조금 풀어진 마눌이 옷을
보러 가자고 해서 내가 먼저 나와 PC방에서 페이스 북에 답글과
댓글을 달고 까묵 졸다 버스정류장으로 오라는 분부를 받고
만나 신촌으로 나가 백화점으로 갔더니 세일중이라 이곳 저곳
둘러 보다 젊은이들의 옷을 파는 곳에서 모직 롱코트 한벌 얻어
입었습니다. 키가 작아 입고는 싶어도 못입었는데 총잦때 한번
베이지색 싸구려 코트를 입어 보고 이후 처음으로 걸치니 색깔은
내가 좋아 하는 색이나 아무래도 보기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남들 클때 뭘 했는지 더도 말고 딱 10센티만 컷어도 좋았을걸,
희망사항이지요. 그나마 나이가 많아지니 줄어 들어 마눌과 차이가
거꾸로 가서 민망합니다.
혹여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큰키로 태어나기를 소망합니다.
ㅎ ㅜ ㅎ ㅜ .
백화점에서 나와 마눌과 갈라져서 저는 마포평생학습관에 와서
일기를 쓰고 있지요.
저녁에는 금요예배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어쩔까 생각
중입니다.
-2018. 2. 2. 기온이 올라 따듯한 오후에 "방랑자"-
D + 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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