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비비며
-박 지운-
어스름 새벽
진즉에 마려운 오줌 소견
끝내 버티다
비몽에 노구 맡기고
지하 7층으로 한층을 더
내려 가는데
나선형 철제 계단이 무서워
한발 천천히
배설을 한다.
일요 새벽 세시에
로그인 안의 알림에는
천왕 친구의 게시가 눈을 부릅,
쇼핑몰을 밤새 지켜야 하는
우리야 그렇다지만
잠 안드는, 잠 못드는 저들은
왜 일까, 외로움을 밝히나
아님
진실을 찾아 여행준비,
글지어 적어 내는
나도 동업자.
그만 오늘을 위해
노구를 편안하게.
-2017. 8. 27. 사대문안 끝자락 동대문에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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