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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근소년의 방랑기

# 지금 이 시간.








지금 이 시간
        -박 지운-




일터에서의 새벽,
일찍 잠이 들고
동이 트기 전
이른 시간에 눈 비비고
요의에 일어나

심야에 얼음을 만들어
낮에 냉방을 공급하는
냉동기 돌아 가는 굉음을 확인하고
컴을 켜서 페이스 북의 알림을
확인 하는데
공유기를 사용하는 컴이라
반응이 늦어
폰을 열어 댓글 답글 마무리에
한참을 보내고
또래 친구님, 시인의 게시물에
기도 떨어져 보고
그래 내는 서정에 약해
자위도 날리고

이 시간의 고요를
즐기다 보면
복잡한 머릿 속도 정리,

새벽이 오는 소리에 섞여
인간의 식욕에 시들어 가는
닭들의 원망에 하늘이 운다.




-2017. 8. 24. 굿모닝 시티 기계실에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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