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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 (69) 백운동의 아침,

 

 

 

 

 

 

백운동의 새벽

         - 박 지운 -

 

 

 

창밖에서 비치는 희미한 빛에

창유리에 부쳐 놓은 메뉴의 글씨가

병풍을 두른듯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너무 일찍 잠깨어 소리를 낼 수도 없고

조용히 나와 산책에 나섰더니

새벽비 한소끔 걸음을 멈추고,

다시 한 시간을 내려와

 

편의점 커피 한컵 마시고

이제 다시 황놀부네 민박집으로,

 

아직 조용한 이 거리가

지나는 차량의 소음에 잠 깨어 가네.

 

 

 

- 2016. 9. 3. 포천 백운동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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