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동의 새벽
- 박 지운 -
창밖에서 비치는 희미한 빛에
창유리에 부쳐 놓은 메뉴의 글씨가
병풍을 두른듯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너무 일찍 잠깨어 소리를 낼 수도 없고
조용히 나와 산책에 나섰더니
새벽비 한소끔 걸음을 멈추고,
다시 한 시간을 내려와
편의점 커피 한컵 마시고
이제 다시 황놀부네 민박집으로,
아직 조용한 이 거리가
지나는 차량의 소음에 잠 깨어 가네.
- 2016. 9. 3. 포천 백운동에서 "연희 나그네" -
D +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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