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전에 친구 블로그에 댓글 달러 들렀더니 어제가 6.10 항쟁이
1987년도에 있었던 날이었네요. 그 해 여름 몇번 얘기를 올렸지만
그 덥고 소란스럽던 때 그해 2월에 만나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했던
마눌과 아주 힘들게 결혼준비를 했던 날들이어서 비록 항쟁의 대열에
동참은 못했었지만 가슴속에서는 불길이 일었습니다.
그들 군복으로 무장을 하고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그들이 돌려
가며 이 땅을 쥐고 흔들어 대었으니 그 때의 암담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지금 내가 일기로 올리는 제목의 이동네에 두명의 당사자들이
아직도 살고 있지요. 저도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될것이라고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지만 어찌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동네는 참 맘에 드는 아주
좋은 곳이지요.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 한명은 그 당당하던 기운도 이제는 늙어 추해지고
또 한명의 영원한 2인자는 몇년째 거동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흔적도
없지요. 36년이 흘러서 이제는 1980년도의 그 진실을 밝혀도 좋으련만
아직도 그렇게 될 기미는 보이지를 않는데 전가 나름은 할말이 있다고
시사잡지의 표지에서 읽었습니다. 그 단순호기로 털어 내고 가기를
권해봅니다. 한편으로는 속죄가 될 수도 있을 것을,,,
오랜만에 근대사의 기억을 되돌아 봤는데 아직도 그 때의 무덥고 습했던
기억에 몸서리가 옵니다.
- 2016. 6. 11. 이른 새벽에 연희동에 살고 있는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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