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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ㅇ마눌을 고발할까요?



 

 

 


어제 저녁에 홍대앞에서 한잔을 허구 집으로 가려고 허는데
마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꼭 할일이 있거나 뭘 사가야 할
일이나 있어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가 있으면 한개 사가
지구 오라는 거 였습니다.
어제 낮에 간만에 집에를 들어 가서
점심을 차려 먹고 한 잠을 취하는데 주방에서 그릇부딛치는 소리에
잠이 깨어서 그럼 그렇지 내 팔짜(ㅎ)에 낮에 집에서 우찌 쉬겠나
함서 씩ㅆ대구 나와서 저녁에 쐬주 한병 사려고 수퍼앞에를 갔더니
마눌허고 아들이 밖에 진열된 무언가를 고르고 있길래 툭 쳤더니 깜
놀 함서 사람을 놀래키는데 뭐가 있느니 하면서 물건을 고르는걸
보고 내려가서 쐬주 한 병 가지구 나왔더니 없어져서 내 나와바리
인 홍대로 가면서 얼마만에 길에서 마셔 가면서 닭꼬치 아우에게
들러서 오늘은 이만 도장만 찍구 간다 하고 돌아 나오는 길이었거든요.
그래서 동교동 삼거리에 채소를 덜 좋은걸로 받아다 싸게 파는집으로
갔는데 파장에 무를 찾았더니 판매원 지긋한 친구가 없는 걸 왜
찾느냐 있는 걸로 사가지, 혼구멍이 났는데도 웃은 건 가끔 들러서
아는 친구였기 때문이고 얘기를 들으니 요즘은 제주도에서 무가 올라
오는데 춥고 눈이 많이 와서 못올라 온답니다. 미안타고 하구 옆의
롯데수퍼, 제가 쏘주를 단골로 사는 곳으로 갔더니 거기도 없어서
마을버스를 타고 연희동 우리동네 예의 초저녁에 마눌과 조우한 365
수퍼에를 다시 왔더니 무가 있는데 개당 1,950원 이라 좀 비싼거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집에서 무얼 하던지 무와 파, 양파는 기본으로
있어야 겠길래 계산대 아주머니에게 이거 또 뭐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겄네요 하면서 돈을 냈더니 웃더라구요. 해서 무를 가지구 다시
마을버스를 타구 집에를 들어 서서 무사왔어 1950원이나 하데 하면서
마눌을 슬쩍 쳐다 봤더니 얼굴을 TV 쪽으로 돌리더니 작은 소리로


"나같으면 그냥 왔다"


에라이 무로 그냥, !!!!!!!!!!!!!!!!!!!!!!!!!!!!!!!!!!!!!!

- 2016. 2. 2 아침에 생각해도 ,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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