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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ㅇ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



 





어제 저녁에서야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내 생각만 하고 사는게 확인이되는

순간이기도 했지요.

올해 우리 마눌이 육십이 되는 해입니다.

제가 힘든것만 생각하구

정작 우리 마눌님의 나이가

이렇게 된다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겁니다.


물론 저는 삼년 전에 지났지만

남자여서인지 아님 그 십여년 전에 이미

나이에 대한 느낌은

초월해서였든지 크게 변화는 없었지만

서른 하나에 서른 넷의 노총각에게 시집을 와서

29년을 우리 두명의 <꼴통>과 함께 살아준

우리 마눌이 이제 내년이면

정말 한바퀴를 돌게 되었다니 그져

미안 할 뿐이지요.


어제도 교회를 나서면서

사람을 힘들게 한다고 말도 없이

흩어져서 집에를 왔구

저녁에 홍대앞에 나가 수퍼에서 소주를 사다

마주치는 웃기는 상황이나 만들고,

어제 저녁에 집들어 와서야 생각이 나

마눌에게 물었지요.

당신 육십이 되는거야했더니 몰라 짜증나

하더군요.


지난 해 치열하게 싸웠느니 하면서

힘든거만 주절거렸던

제가 참, 한심하구나 하는 마음이고

래 내가 뛰어 봐야 마눌 손바닥이구나 하는

심정입니다.


오늘,

지금 이순간 눈물이

앞을 가리구

빈 손으로 데려 와서 고생하며 살았던,

"장똘뱅이의 추억" 에서 되살아 나는 그 시절이

저를 슬프게 합니다.


남은 시간이라두 잘 해주고 싶습니다.

마눌!
미안하구 사랑해.

- 2016. 1.3. 당신의 영원한 <꼴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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