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12월 말이 되어 도난도 당하고 물건을 내놓고 치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힘도 들고 겨울에는 추위에 견디기가 힘이드니 어차피 차도가
아니어서 단속도 뜸하니 철제박스로 가게를 만들고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바퀴를 달아서 사용을 해보자는 마눌의 의견에 저도 좋다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철공소에 문의 전면이 너무 넓으니(8.8M) 두칸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당시에는 거금(우리에게는)을 주고 작업을 의뢰, 1995년 1월 1일에
설치를 했는데 완성된 박스가 도착해서 보니 육안으로 너무 크게 보이고
셧터까지 달려 있으니 커다란 구조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얘기지만
박스 겉을 포장으로 라도 가릴 것을 그 때는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
지요. 그 다음 신정연휴가 끝나고 바로 구청에서 직원이 나와서는 철거를
하라는 거였습니다. 바로 민원이 들어 갔던거지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사실이 증명이 된것인데 우리가 박스를 설치 하게된건 돈이 많아
서도 배짱이 두둑해서도 아닌 방범용이었는데도 그건 아무 이유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도로에 무허가 건축물을 지은 거지요. 해서 그 날부터 이걸 어
째야 하나 하는 걱정이 시작되어 장사는 뒷전이고 여기 저기 줄이라도
없을까하고 찾아다니다 부천시청에 학교 후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
갔더니 우리집에 단골로 다니는 분의 남편이고 저도 잘 아는 친구였는데
일년 후배였습니다. 해서 부탁을 하긴 했지만 그냥 덥고 봐줄 수가 없는
것이 민원제기가 된 사안이라 결국은 얘기된 것이 셧터를 뜯어 내고 뒷벽을
뜯어 내라는 것이어서 친구들을 그 추운 겨울밤에 불러 한 밤중에 박스를 앞
으로 들어내 벽을 뜯어 내는 그 작업을 해서 다시 들여 놓고는 다음날 앞에
는 유리문을 달고 겉포장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벽도 포장을 두르
고 옆면은 두꺼운 합판으로 벽을 만들었지요. 그렇게 바꾸기 전 이십 여일을
마음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ㅅ합니다. 다행히 몸은 서ㅅ
히 좋아지기 시작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피로가 겹치면 어깨부분이
무엇에 걸린듯 작은 고통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장
사가 시작되었습니다.
- 중략 -
-2016. 1. 15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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