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페북에서 다시 만나 연락이 된 동창으로 부터 중고동창 녀석의
번호를 알아 전화를 해서 몇년만에 얘기를 나눴습니다. 고교에서는 전기과
였는데 제대를 하고 나서 몇년이 지나 스물 여덟에 홍익대 건축과로 진학
대학을 마치고 서울시 교육위 공무원을 지내고(나중에서야 알았음) 부인이
부업으로 횟집도 운영해서살 만했던 모양인데 어느 순간에 무엇이 잘못
되어서 십여년 전에 다시 만났을 때에는 아주어렵게 살고 있었지요. 저도
힘들게 살고 있을 때라 마음만 나누고 어쩌다 다시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
어제 전화로 만났는데 아직도 몸만 건강한 모양입니다. 저와 같은 장남이고
중학생일 때에도 신문을 돌려 가며 학교를 다니구 대학도 결혼을 하던 해에
들어 가서 어렵게 마쳤을 텐데 후일담이라도 좋으면 했는데 너무 착해서
인지 넉넉치 못한 생활이 아직도 입니다. 그래도 마눌도 있고 두 아들도 잘
컸으니 그럭 저럭 살 수 있는 저력은 있어서 다행입니다. 두 박가가 어찌
아직도편하지를 못하냐 하기는 했지만 이만큼도 잘 산다고 생각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친구와 한마음으로요. ㅎㅎㅎ.
- 2015.12.15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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