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에 나올 때 운동복장이 아니고 모자도 쓰지 않고 면도에 머리도 감고
나왔는데, 마눌이 미워서요.산책을 마치고 여덟시쯤 학습관에를 가려고 발걸음을 떼는데
막내 누이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매형 간병인 아주머니가 오늘 여행을 가서 병원에 있는
데 조카녀석이 온다고는 했는데 혼자 있어야 하니 취직이 안되었으면 올 수가 있냐구요.
해서 바로 갈게 하고는 아홉시쯤 도착을 했더니 일요일에 다녀간 뒤로 더 좋아 져서 코에
꽂았던 호스도 떼어 내고 누이에게 집에 가자구 조르고 있었습니다. 식구들도 그랬으면 얼마
나 좋겠나요. 간신히 달래서 휠체어에 태우고 병원 복도를 왕래 하면서 운동도 시키고 자
꾸 가자 해서 일부러 면박도 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회복이 되어서 다행으로 생각은 합
니다. 누이는 가게때문에 먼져 가고 후에 조카가 왔는데 매형이 자꾸 무어라요구하는 말을
하는 걸 안된다 했더니 이제 짜증을 내더라구요. 우리끼리 웃고 말았는데 아파서 누워 있는
환자 본인은 얼마나 답ㄷ하겠는지요, 알고는 있으나 참아야지 어쩌겠어요. 조카녀석에게
맡겨 놓구 노원역 pc방에 와서 이 글을 올리고 있는데 우리 동네에서는 여학생은 별로 보지
를 못했지만 이 곳에는 교복을 입고 들어 온 여학생들이 많네요. 제 앞좌석에 3명이 있었는
데 이제 뒷자리에 들어 와서 떠들고들 있네요. 우리 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ㅎㅎㅎ.
- 2015.11.13..노원역앞 pc 방에서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