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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ㅇ명동나들이 (두번째) ㅡ서울풍경ㅡ

다시 돌아 오른편으로 방향을 트니 온건물에 초록색 조화를 두른 화장품브랜드가 버티고
그 뒤편으로는 동대문에서 유명해진 후에 명동으로 진출한 밀OO래 건물이 큰길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길건너편으로는 퍼시픽호텔,프린스호텔이 아직 건재하고 그곳에서 삼일로쪽으로
올라 가니 길건너편 남산쪽에는 예전의 한전과 보이지는 않지만 대한적십자사가 자리를
잡고 올라가는길엔 세종호텔이 지금도 예전의 영화를 반추하듯 있었으나 입구에는 종업원들의
시위대가 피켓을 앞세우고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무더위에 밖에 앉아 고생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좀더 올라가 지금은 철거된 삼일고가도로가 지나던 왼편으로 접어드니 오래된
중국집과 맞은편에 보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영락교회의 신관과 구관이 나란히 보기 좋게
자리 하고 있었고 다음에는 요즘 철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삼일로 창고극장"이 나타났습니다.
입구에 앉았다 일어나서 극장으로 들어 가는 젊은 남녀 두사람에게 철거여부를 물으니 아직 아무
결정이 나지 않았으니 연극구경을 오시라고 하더군요. 예전 아주 오래 전에 고인이 되신 추송웅
(연극배우 추상미,아버지)선생이 공을 들였던 곳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극장을
살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곳 극장에서 연극관람을 한적은 없지만 열심히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공연작품은 "빌라도 보고서" (5/21~6/14) 입니다. 예술이 가난을 구할수는
없지만 위로 할수는 있답니다. 이제는 명동성당입니다. 근세에 우리나라에 굵직한 사건이 날

때마다 사건의 중심에는 항상 카톨릭,성당,신부님들,시국미사. 구국기도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

사제단등ㄷ이 주축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겁니다. 본당과 그주위에 세워진 부속건물들이

아주 정갈하게 자리 잡고 정리가 되어서 보기도 좋고, 시내 한보판 명동에 이렇게 좋은곳이 남은게

너무 좋았습니다. 성모병원이 강남으로 이전을 해서 병원이 있던 건물이 아주 한가해진 것도 주변

환경에 도움이 되었지요. 본당을 배경으로 제 사진도 한장찍고(외국인 젊은 여성과 서로 품앗이)

건너편 YWCA쪽도 둘러 보고 전편에서 얘기했던 튀김골목도 일부러 내려가 보았으나 예전의 정취는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앞을 보니 중앙극장 자리에는 도심 재개발로 세워지는 고층건물 신축이 한창

이었습니다. 이 오래된 도시인 서울을 너무 상업적으로만 고치는 것이 안타깝지만 우리 소시민의

비애만을 안고 살아 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겁니다. ㅠ.

그 옆 <향린교회>간판에는 "박OO는 퇴진하라"는 플랜카드가 걸렸는데 과연 하느님께서 저런 말씀을

가르치실까? 하는 의문이 고개를 쳐들어서 잠깐 숙연해졌습니다. ^&^

(삼일로 창고극장전에 일본사람들이 많았던 진고개얘기를 빠뜨렸습니다.참고하세요)

 

ㅡ이제 나들이를 마쳐야겠는데 실은 그 다음에 시청앞광장에서 펼쳐진 "동성애 반대시위"는 다음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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