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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비바람이 분다.




어제 비번 날 퇴근 후 상봉역에서 춘천행 전철에 올라 북한강가를 달리는 경춘선 안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 주기에 충분했다. 춘천역에 점심시간에 내려 미군부대가 떠난지 오래인데도 담장을 치고 그대로 방치중인 정문이 아닌 반대편 의암호쪽으로 나가 소양강처녀상쪽으로 걸어 가다 오래전 방영한 '겨울연가' 안내판과 한국전쟁 학도병 참전기념비옆 나무벤치에 앉아 숙소에서 가져간 大자 캔맥을 천천히 마시고 일어 났다. 노란색 빨간색 아기단풍 구경도 하고 소녀상쪽으로 가는데 길 한쪽은 속초행 전기철도 공사중으로 울타리를 치고 막아 경관을 버려 놓았다. 소녀상 주위 잠깐 둘러 보고 서울로 돌아갈 기차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거꾸로 걸어 춘천역에서 14:07발 경춘선을 타고 출발을 해서 한잠이 들었다. 상봉에서 내려 서울지하철로 환승, 신촌으로 가서 아내를 만나 수제비 한그릇씩 먹고 갑자기 내 폰 바꾸는걸 알아 보자고 해 통신사 대리점에 들어가 구경하다 결국 엮여서 새폰으로 바꾸고 말았다. 매번 보급형만 써서 프리미엄 한번 써보고 싶었지만 다시 보급형으로 바꾸고 통신사를 갈아 탔다. 새폰으로 개통을 하고 일부자료를 옮기고 나와 숙소로 갔는데 평소 사용하던 폰이 아니고 통신사도 바꿔 어설프기 짝이 없이 밤을 보내고  오늘은 근무날이라 출근을 했으니 내일 다시 신촌 대리점으로 가서 마저 정리를 해야 한다. 새 폰이 손에 익으려면 한참이 걸릴테지. 익숙해지는 방법밖에 없지.

- 2024. 11. 26 근무지 대기실에서. "연희 나그네" -

D +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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