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여 해를 살고 보니 사람과 사람의 관계처럼 어려운 일이 없다. 그럼에도 그 부분에는 정답도 없고 기존에 나와 있는 책이나 경험담에도, 앞선이들의 방향제시도 일치되지는 않을 뿐이고.
결국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터득해서 실행하고 결과를 받아 들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왜 오늘 이 얘기를 하느냐, 오늘 근무를 하면서 지하 4층 기계실 한켠 좁은 공간 근무자 대기실에 두 직원이 앉아 시간을 보내는데 한달이 지나 9일을 보내며 내 기준으로, 한주는 세번 다음 한주는 두번 아침 여덟시부터 오후 다섯시 반까지 같이 지내는 시간 보내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토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혼자근무를 한다. 그리고 근무지도 지하1층 관리사무소에서 하고. 사무직이면 요즘은 기본적으로 책상과 컴퓨터가 있는데 여기는 책상만 옆으로 붙어 있을 뿐 옆자리 TV겸용 모니터는 주5일 근무자가 주로 TV시청을 하고 내가 앉는 주임용 자리 모니터는 교대자가 설치하고 주로 게임을 하는 모니터라 나는 아예 사용을 하지 않는다. 처음 사용법을 물었는데 설명대로 해봐도 되지를 않아 더 묻지도 않았다. 그러니 나는 데이터가 부족한 내 폰뿐이라 지금도 폰으로 일기를 올리고 있다. 주변머리가 없어 노트북을 사용하라는 친구나 동료들의 말에도 데스크탑이 편해 그걸 원해 지금까지 근무지는 물론 옥탑 숙소에도 컴도 TV도 태블릿도 없이 역시 와이파이도 없이 폰만 사용하는 생활을 하는 꼭막힌 사내다. 아내가 어떻게 해주기를 4년을 기다리는 늘근사내.
동료는 보통사람보다 더위를 더타는지 우리 자리 바로 뒤편 벽걸이 에어컨 온도를 항상내려 놓아 나는 견디기가 힘든데 말은 추우면 온도를 올리라거나 하지만 어찌 매번 그렇기도 어렵고 직위도 주5일 근무를 하는 상급자라 더 불편하다. 처음에는 상교대로 입사했다 직제가 바뀌었다고. 그러니 직제대로 행하고 견디거나 떠나거나이니 이번에는 일년을 채워 퇴직금과 연차수당을 받아 아내와 나의 비상금을 마련하고 싶은데 어떨까 모르겠다.
사람과 사람.
- 2024. 7. 9. 강남구 삼성동 근무지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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