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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더운 날의 이어짐.

 

 

 

오늘도 더위가 이어진다.

그래도 아직 습도가 낮아 견딜만한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다가오면 어떻게든 견디기야 하겠지만 원래 땀을 많이 흘려 중학생 때부터 손수건을 가지고 다녔었다. 나이 든 후에 손발의 땀은 줄었지만 그 외는 아직도 많이 흘리고  더위를 견디는 일이 아내도 나도 점점 어려워진다.

어제 퇴근 무렵 친구네 어머니 부고를 받아 오늘이 발인이고 어제저녁 약속이 있어 아침 퇴근길에 바로 인천 부평 장례식장이 있는 병원에 가서 빈소 차리는 중에 제일 먼저 도착을 했고 빈 방명록에 처음 이름을 적었다. 故人은 친구 어머니 전에 우리 박가네 집안의 당고모 분에 일가라 형수뻘이 되는 분이다. 어려서는 고향 신길동 한동네 살았어도 촌수나 항열까지는 잘 몰랐지만 커가면서 집안 같은 돌림자를 쓰는 우리들에게 말을 놓지 않으셔서 알게 되었다. 95세를 사셨으니 호상으로 생각하지만 돌아 가시는 분은 그래도 삶의 미련이 남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 장지에 잘 모셨을 것이고 두 아들과 며느님 그리고 세 손녀들 애들 썼고 이제 잘 쉬기를 바란다. 100살 되신 우리 엄마도 더운데 고생이 많으셔서 걱정이 된다.

상주와 제일 친하고 장례식장에서 가까운데 사는 친구네 부부가 와서 안부도 나누고 한잔씩 하고 사는 얘기들 나누었다.

그리고 오후 두어 시경 나와 상도동 옥탑으로 돌아와 누웠어도 잠도 안 오고 멍하고 있다 성애병원으로 가서 엄마병실에는 들어가지 않고 동생들 만나 한잔을 하고 돌아왔다. 내일이 형 생일이라고 미리 모여 한잔을 하고 왔는데  얻어먹은 내가 미안하다. 

오늘 근무지에는 둘이 연차라 실장과 나 둘이  한 사람은 사무실에 나는 기계실에 있는데 마음은 편하다. 잠깐 사무실 지키는 시간 일기를 올리고 이제 기계실로 내려가 일과 끝나는 다섯 시 반까지 근무를 하자.

 

-2024. 6. 19 관리사무실에서. "연희 나그네" -

 

D + 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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