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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오늘은 봄날.

 
 
 
아침에 옥탑 숙소에서 일어나 아무래도 요즘 밥보다 라면을 많이 먹어 안되겠다 싶어 동네 마트에서 쌀을 사다 밥을 해서 먹고 다시 한잠을 하고 점심무렵 나와 양화대교 선유도 공원에 가니 날씨가 따뜻하고 일요일이라 나온 사람이 꽤 많았다. 계획은 사진을 찍고 도서관에 와서 일자리 둘러 보고 일기도 쓰고 그러려고 했지만 공원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었다. 마무리 하고 제일 가까운 영등포 학습관으로 오려고 길찾기까지 찾아 보고도 엉뚱한 곳으로 가서 헤매다 다시 찾아 보고 와서 시간이 겨우 한시간 남아 부지런히 일자리 찾아 한군데 보내고 일기를 쓰고 있다. 단기간에는 나오는 곳이 정해져 있고 장기간에도 새로 나오는데 보다는 나오는데가 늘 나온다. 일하기 열악하거나 사람이 문제라는 얘기다. 알면서도 일을 하기 위해서 혹시나 하고 이력서 보내고 연락이 오면 면접을 보고 채용이 되면 출근을 하는데 오늘 감사일기에 올린 것처럼 나는 동료들과 다르고 정도를 걷는다고 생각을 했지만 반만 맞는 얘기다. 어느 집단이고 기본적인 소양도 없는이들은 있게 마련이고 내가 그럴 수도 있다는걸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지만 남보다 덜 참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고 인정을 해야 한다. 어제 출근한 나를 오후에 들여 보낸 여소장, 그녀도 인생을 그렇게 살면 언젠가 저도 그대로 받을 것이다. 직원을 못구해 정원이 두사람인데 2개조 모두 한사람씩 근무하다 나를 뽑아 놓고 세번째 근무에 저희들 맘대로 휘두를 수 없다고 토요일 휴일에 나와서 나를 불러 몇마디 하고 가라고 등을 떠밀었다. 뭔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실무자들은 달래는걸 지가 인사권자라고 칼을 휘두른거다. 물론 머리 없는 기전과장이란자와 합의했겠지. 그냥 나도 잘하지는 않았으니 한마디만 하겠다. 그 대단한 인사권 당신맘대로 휘두르다 언젠가 더 크게 당할테니 조심하라고.
무료컴 사용시간이 십여분 남은걸 다 된줄 알고 끝내고 폰으로 이러구 있다. 자 이제 여기를 나가자.

- 2024. 3. 25 영등포 평생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

D + 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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