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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1,064)

 

 

 

올해 참 비가 많이 온다.

물론 페북에서 보여 주는 지난해 오늘을 보고 작년, 그 이전에도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구나 알게 되지만 올해 비가 많이 내일은 느낌이다.

하도 근무지를 옮겨 소속감도 없고 공중에 붕 뜬 기분으로 지내자니 숙소문제와 겹쳐 나름 너무 힘이들고 8.15일 이후로는 

담배를 끊으며 사라졌던 우울감도 느껴져 하루 하루가 힘겹다.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그 잘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근무가 뭐 그리 대단한 직업이라고 시설관리 기전주임에게 나이를 묻고 몇 살을 더 먹었고 오만 주접을 떠는지 낯이 보이는 행동을 했다. 나는 이제 가는데 마다 경비원을 제하고 제일 나이가 많은 편이라 조심스럽고 행동에 주의를 하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본인은 말을 반쯤 놓고는 그래 나도 그렇게 한다고 시비를 걸고 일층 현관 승강기 홀에서 내게 다가 들고 망발을 하는지 기가 막혔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 결국은 입주자대표회장 앞에 앉아 한마디 듣고 그나마 그분이 합리적 판단을 하고 주의를 주고 말아 나도 죄송하다고 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하고 일어섰지만 다름 아닌 먼저 근무한 텃세를 부린 거다. 업무로 따져도 자기가 내게 먼저 시비를 할 입장도 위치도 아닌데 말이다. 나하고 교대근무하는 이도 오늘 아침 교대시간에 그들과 같은 말을 하니 누구를 믿고 근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누구에게든지 먼저 시비를 걸거나 하지는 않지만 부당하게 내게 먼저 시비를 하는 경우는 나도 그냥 넘기지 못한다. 어제부터 새 소장이 근무시작을 했으니 근무를 하면서 보기로 하자. 나이가 많아 이직이 힘들지만 지켜야 할 선을 넘기면 그건 아니지. 나도 웬만하면 오래 근무를 하고 싶다. 차차 두고 보자.

또 한가지 내 거처문제가 더 중한데 아무래도 집으로 들어가는 건 세 식구 모두 불편하니 문제는 돈인데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봐야지. 

 

- 2023. 8. 30 아침퇴근해 바로 마포학습관에 와서 공짜 컴으로 쓰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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