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온이 내려가 아침 출근길부터 춥더니 하루 종일 추웠다.
이곳 근무지 오늘 네번째(격일제라 7일 차) 출근을 했는데 첫날 느낌이 맞아 오전에 선임과 작업을 하면서 말다툼을 하고 말았다. 이일을 한 기간을 생각하면 내가 선배고 이곳 근무지 근무를 오래 한 것뿐인데 매사 국민학생이 된 취급을 받아 참다 목소리가 커졌는데 내게 같은 기전주임 동료로서 해서는 안될 말을 하는 바람에 터지고 말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사람이 자꾸 바뀌고 그래서 나이 많은 나를 한 시간여 면접을 보고 뽑은 거다. 대처를 할 수 있나 얼마나 견딜 수 있나를 동갑내기 관리소장님이 테스트를 했던 거다. 같은 값이면 누구든 인사권자는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을 쓰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오래 견디지를 못하고 나가는 바람에 내가 구직을 할 수 있었있었지만. 그래 이번에는 어느 정도 관리자 눈에 들어서 입사했고 면접 후 바로 결정을 하면서 나이 차이가 많은데 잘 지내고 정 안 되겠다 싶으면 자기에게 얘기를 해라 했지만 그래도 후임이고 내가 한참 더 살았으니 웬만하면 참아야지 하고 알겠습니다 답을 했었다. 그리고 정말 큰일이 아니면 일년 근무를 해서 퇴직금을 받겠다고 회식 때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고 나름 각오도 했던 거다. 그런데 열흘도 되지 않아 충돌을 하고 사무소에서도 알게 되었고 도중에 알게 된 경비과장(오래 근무하고 성실해 과장이라 하고 주 5일 근무)이 소장님에게 보고를 했다고 한다. 경비과장이나 교대하는 동료 얘기는 다른데 본인만 모르는지 모른 척을 하는지 여러 명이 못 견디고 나갔다고 하고. 경비과장은 이왕 퇴직금 받을 각오를 했으면 사무소나 다른 사람 모르게 대처를 해서 버릇을 바꿔라. 삼 개월 수습기간 어쩌고 말을 할 자격도 없고 자꾸 이렇게 동료를 대하면 자기가 그만둬야지 하면서. 내가 지금 내가 잘못한 게 아니고 내편을 들었다는 자랑을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 시설관리가 거의 처음 직장이고 직장생활에 적합하지도 않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절박하고 또 나이가 많아 촉탁근무라도 동료들과 같이 잘 지내려고 노력을 한다. 누구든 정도의 차이지만 일을 해야 할 처지가 아니면 3D 업종인 이일을 하겠는가. 서로 도와도 극히 일부 주민들의 갑질에 시달리고 인사권자 잘못 만나면 자기 처신만 잘하려고 직원들 생각은 안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는 나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단점이 무엇이고 그나마 조금 장점이 무엇인지를. 그 장점은 그래도 궂은 일은 나이 많은 내가 하려고 하고 대기실 정리나 청소도 내가 하고. 사실 우리 동료들이 필요한 것은 우리끼리의 好不互가 아니라 24시간 근무를 하는 환경이나 편의시설 그리고 업무의 효율성을 지키는 일인데 정말 중요한 그런 문제는 아무도 신경을 안쓰고 엉뚱한 문제로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못난 짓들을 일삼는다. 보고 있는 소장님이나 기전과장도 그렇지만 주민들이나 경비근무자들이 뒤에서 흉을 보는 걸 알고 있을 텐데 고칠 생각도 고치지도 못하고.
하여튼 참는 방법밖에 없는데 문제는 고칠 가능성이 없다는 거다 나만 그렇게 보는게 아니니 더 그렇다.
이제 1월이 시작되었으니 올해 추위가 절정에 다다랐다. 이번 달만 잘 넘기면 2월에도 춥기는 해도 해동이 시작될 테니 이번 한 달 잘 견뎌 따뜻한 봄을 맞도록 해야지.
이제 저녁을 먹고 대기상태에 들자. 오늘도 추운데 경비원분들 연세 많은 미화분들 고생하셨습니다.
- 2023. 1. 2. 어제는 도서관들이 문을 닫아 폰으로 짧은 일기를 올리고 말았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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