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또 한번의 생일이 지났다.
아침 퇴근할 때까지 연락도 없는 마눌에게 서운했지만 나도 표를 내기 싫어 남양주 조안면(양수리 두물머리 가까운)친구가 세상 뜨기 전에 머물던 비닐하우스에 가서 한잔하고 오려고 왕십리 가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중에 파주 운정 친구가 요양원으로 오라는걸 평일이라 사회복지사가 근무하는 별채에 가서 무얼 하느냐고 마다하고 동창 둘에게 전화하니 둘다 시간이 안된다고 하여 지하철에서 든 생각, 내가 뭘 하나 숙소로 가자 하고 숙소에 점심무렵 들어가 아침도 안먹고 맑은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여지껏 살면서 생일을 챙겨 본적도 거의 없고 마눌이 결혼 후 딱 한번 잃어 버리고 지난거 외에는 매번 미역국을 잊지 않고 끓여 주는걸로 만족하고 살았다. 가끔 주위에서 생일에 가족이나 형제 친구들이 축하하는 자리를 했다는 얘기에 부러운 적도 있었지만 그 순간 뿐이었고. 더군다나 몇년 째 해결이 안되는 문제로 아내도 나도 힘이 들어 더 그랬지.
어제는 웬일로 동생이 이른 시간에 돈을 보내 주어 미안하면서도 좋았지만 전화를 해 그냥 한잔하자고나 하지 그랬냐 했는데 형수님하고 저녁드세요 했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 갈 때 쯤인가 톡으로 돈보냈으니 어쩌라는 아내의 말씀, 한잔하고 한잠하고 저녁 전 홍대앞에 나가 볼일 좀 보고 마눌하고 연락이 닿아 신촌에서 조우해 신촌한바퀴 돌아 연희동보리밥 먹자고 가니 문닫는다고 해 숙소에서 저녁 먹고 마감을 했다.
그렇게 내 예순아홉번 째 생일이 지났다.
엄마 아버지 병원에 계신 엄마 일찍이 세상뜬 띠동갑 맏누이 생각에 눈시울 붉히고.
-2022. 6.14. 어두 컴컴한 기전실에서. "연희 나그네" -
아침 퇴근할 때까지 연락도 없는 마눌에게 서운했지만 나도 표를 내기 싫어 남양주 조안면(양수리 두물머리 가까운)친구가 세상 뜨기 전에 머물던 비닐하우스에 가서 한잔하고 오려고 왕십리 가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중에 파주 운정 친구가 요양원으로 오라는걸 평일이라 사회복지사가 근무하는 별채에 가서 무얼 하느냐고 마다하고 동창 둘에게 전화하니 둘다 시간이 안된다고 하여 지하철에서 든 생각, 내가 뭘 하나 숙소로 가자 하고 숙소에 점심무렵 들어가 아침도 안먹고 맑은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여지껏 살면서 생일을 챙겨 본적도 거의 없고 마눌이 결혼 후 딱 한번 잃어 버리고 지난거 외에는 매번 미역국을 잊지 않고 끓여 주는걸로 만족하고 살았다. 가끔 주위에서 생일에 가족이나 형제 친구들이 축하하는 자리를 했다는 얘기에 부러운 적도 있었지만 그 순간 뿐이었고. 더군다나 몇년 째 해결이 안되는 문제로 아내도 나도 힘이 들어 더 그랬지.
어제는 웬일로 동생이 이른 시간에 돈을 보내 주어 미안하면서도 좋았지만 전화를 해 그냥 한잔하자고나 하지 그랬냐 했는데 형수님하고 저녁드세요 했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 갈 때 쯤인가 톡으로 돈보냈으니 어쩌라는 아내의 말씀, 한잔하고 한잠하고 저녁 전 홍대앞에 나가 볼일 좀 보고 마눌하고 연락이 닿아 신촌에서 조우해 신촌한바퀴 돌아 연희동보리밥 먹자고 가니 문닫는다고 해 숙소에서 저녁 먹고 마감을 했다.
그렇게 내 예순아홉번 째 생일이 지났다.
엄마 아버지 병원에 계신 엄마 일찍이 세상뜬 띠동갑 맏누이 생각에 눈시울 붉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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