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글 모음

#. 모두 다 늙어 간다.

 

 

 

오늘 오후에 만나기로 한 둘째 처남도 어제 무슨 생각인가 하다보니 올해가 환갑인 나이라 마눌에게 톡으로 만나기로 했

다는 얘기와 올해가 환갑이네, 맞다고 해 생일이 언제지 물으니 지났어 초파일. 그제서야 생각이 나기는 났는데 내 코가

석자라 기억을 못하고 지나 갔다. 다행히 마눌이 아는 시늉이라도 했다길래 잘했어 하고 내 환갑때를 생각했다. 요즘 환

갑은 돌잔치 정도로 가볍게 지나고 그동안 살아온 이력이 자축을 할만한 경우도 아니고 자식이 결혼을 하지 않아 생각도

없이 지나 가기로 마음을 정했고 당시에 또 우울증도 심해서 그거 벗어 나기도 힘이 들었다. 그리고 동갑내기 처남이 같

이 환갑을 지내자고 하던 중 지병으로 이월에 먼저 가는 바람에 그도 눈에 밟혔는데 처남과 처제가 식사라도 하자는 연

락을 했다는 마눌의 얘기에 환갑은 무슨 하고 그냥 지나고 말았었는데 그 바닥에는 손위 매형이나 형부에게 전화 한번

하지 않는 그들이 서운한 마음에 더 그랬었다. 내 형제들도 그렇고 내가 까칠해서인지 평소에 거의 전화도 없어 내 입장

에서는 그것이 늘 서운하고 그렇다. 나는 손위 누이가 넷이라 네명의 매형을 겪었지만 그래도 무슨 날, 매형들 생일에는

날짜 잊지 않고 전화라도 하고 모이는 경우에는 아이가 어릴 때 그 추운 날에도 데리고 참석을 해서 자리를 지켜 주었지.

 

물론 그와 같은 걸 바라는건 아니고 처남 환갑에 생각이 났을 뿐이고 저희들 가정 잘 지키고 잘 살면 그게 최고의 누이나

매형에게 주는 선물이지. 그리고 우리 결혼 당시에 큰누이를 제일 따랐다는 막내 처남, 그래 내게도 잘 하더니 살면서 어

려운 일이 생겼다고 십여년을 전화도 받지 않고 연락도 없는 녀석이 참 그렇다. 그전 먼저간 제 큰형에게는 그렇지는 않

았을 텐데 매형이라 그런가, 하여튼 내 입장에서는 서운하다. 내 솔직한 마음은 내 형제나 처갓집 형제나 똑 같은 마음인

데 말이다.

 

블로그나 SNS에 좋은 얘기, 즐거운 얘기나 올리자는데 또 넋두리가 되었다. 다 사람 사는 얘기 아닌가.

 

故 노 무현 대통령이 그립다. 정치를 떠나 인간이 좋았을 뿐이다. "연희 나그네" -

'내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상이 苦行이 되다.  (0) 2022.11.24
&. 보기만 해도 좋은 날.  (2) 2022.10.07
&. 과거 일기.  (0) 2022.05.24
#. 건강이 답이다.  (0) 2022.05.20
#. 나의 5.17  (0)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