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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아, 어쩌란 말이냐.

 

 

 

구파발 근무지에서 일년을 채우고 퇴직금을 받겠다는 계획이 삼개월이 지나고 관리소장이 하는 말이 자기가 많이 생각

을 했지만 아무래도 계약연장을 우선 한달을 하겠다는 말에 오만정이 떨어져 그럼 내가 자리를 알아 보겠다 했다. 그랬

더니 그게 아니고 하다 며칠 후 나머지 9개월 계약서를 내밀고 그러고도 또 내 기준으로는 소장이 참견할 일이 아닌걸

가지고 잔소리를 해 경리책상 한쪽에 밀어 놓았던 계약서를 일부러 찢어 버리고 말았다. 다음 날 내 책상에 똑 같은 서류

가 놓여 그대로 설합에 넣어 놓고 자리검색을 하여 이력서를 보내기 시작을 하고 며칠 후 지금 여기 근무지에서 면접연

락이 왔다. 내가 받은 급여중 최고인데다 비교적 집에서도 가깝고 구도심이라 정독도서관이나 인사동, 광화문 등등 시내

나가기도 좋은 자리라 내일 가겠습니다 하고 다음 날 오전 면접을 보는데 다른건 괜찮은데 같이 근무할 주임이 젊어 그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자리에서는 우선 옮길 생각에 그게 큰 문제는 아닐겁니다 하고 다음 날부터 근무를 해

야 해 전 근무지 근무를 하고 다음 날은 이곳으로 와서 근무를 하는 일을 25일부터 31일 주간근무까지 힘겹게 마치고 4

월 1일 부터 이곳 근무를 하고 있다.

역시 혼자 근무하다 둘이 근무하는 자체도 힘들고 세대도 두세대나 다른 젊은 선임과 근무도 힘들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고도 시간이 남아 여섯시쯤 일찍 나와 전근무지에 두고온 안전화를 가지고 오다 거

기에서 보름여 동안 맞교대를 했던 동갑내기 교대자에게 전화를 했다. 가지고 나왔다고. 그랬더니 맡긴 옷도 가지고 나왔

냐 아니다 옷은 좀 더 있다 가지고 가겠다, 간사람이 옷도 가지고 가야지 하는 말에 기가 막혔다. 처음 왔을 때 민원일지

를 컴에 올려야 하는걸 마우스도 잡아 보질 않아 서툰걸 일일히 가르쳐 주었건만 일주일이 지나도 제대로 못해 내게 말

로나 혹은 반찬이나 맑은물로 고마움을 표하더니 돌변을 한게 기가 막혀 또 한번 사람에게 실망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내게 자리를 옮길 빌미를 주었던 관리소장은 어제부로 그만 두었다는 얘기도 들었고. 그렇지 않아도 저렇게 하면 소장하

기도 힘들텐데 하는 생각을 했는데. 내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때 누가 내편이 될까를 생각해 보라고 했었는데.

 

다 부질 없는 내 탓이다.

 

역시 나는 부적격자인가?

 

- 2022. 4. 9. 천지에 꽃이 흐드러진 이 좋은 날에. "연희 나그네" -

 

D + 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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