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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779)

 

 

 

오늘 우리 안식일에 근무를 하느라 오전에 온라인 예배로 대신했다. 작년 내내 코로나로 인한

대면예배가 어렵기도 했지만 중간에 해제가 되어 마포교회에서 예배를 볼수도 있었는데 목회자

와의 견해차이로 2019. 12월에 면담을 하던중 일반인보다 못한 언행에 실망 돌아 나오고 그 뒤

로 안식일예배에 불참을 하였다. 오랜 교인인 마눌은 계속 예배 참석을 하였고 나는 도저히 이해

를 할 수 없어 온라인 예배로 갈음을 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직원외에는 예배 참석도 못하지만.

2015. 10.부터 나 스스로 마눌이 다니는 교회에 따라 나가기 시작을 했는데 그 동기는 마음의 안

정을 찾기 위함이었고 우리 기독교의 그 많은 교단중에 그래도 제일 성경공부 열심히 하고 말씀

대로 따르고 살기 위해 노력하고 또 하나 목회자가 한군데 계속 있지 않고 몇년 주기로 임지가

바뀌어 교회의 주인이 교인이기 때문이었는데 차츰 보이는 점이 너무 목회자 위주로 운영을 하

므로 그에 데한 실망도 늘어 나기 시작을 한데다 장로들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까하고 큰맘 먹고

꺼낸 얘기에 보통 교인보다 더한 감정표현을 해서 더 기대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접었다. 그때

느낀점 하나가 목회자를 따라 교회를 옮기는 교인들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는거다. 물론 우리 교

회는 속지주의라던가 주소지 교회에 나가는게 원칙으롤로있고 우리 마눌도 결혼후 삼십여년이

지날 동안 그렇게 해오고 있다. 나는 아직 무늬만 교인이라 오랜 교인들 보다 믿음이 작고 그전부

터 좋아 하던 음주도 끊지 않았지만 그 문제만이 신앙의 척도는 아닌걸로 여기고 또 담배를 끊은

것처럼 언제 끊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큰고민은 인하고 또한 숨기지도 않는다.

물론 자기 합리화지만.

 

오늘 어제 만났던 파주 친구를 근무지로 오라 해서 잠깐 얼굴을 보고 지난번 고교후배가 보내준

모교 다이어리를 주어 보냈다. 올해는 다이어리가 들어 오지를 않았다고 하길래 그럼 나는 쓰는게

있으니 같은 학교를 다녀 동문이라 어제 주겠다고 하고 오늘 생각하니 또 가지고 가야하고 나는

전철을 타고 가야 하고 운정역에 가면 친구가 차를 가지고 나와야 하고 해서 복잡하다고 서울에

잘 안오는데 한번 오라고 일부러 불렀다. 병이 깊어져 걸음은 점점 어려워지지만 아직 운전은 하니

다행이다. 좀 별종이기는 해도 평생을 열심히 본인을 위해서는 한푼을 아끼고 살았고 지금도 그러

는데 몹쓸병을 얻어 마음이 아프다. 방금 잘 갔다고 전화가 왔다.

 

이제 보름 정도가 지나면 자리를 알아 봐야 하는데 수십통의 메일을 보내는 일이 쉽지 않고 또 면

접연락을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오늘 우리 교회 젊은 장로가 보낸 톡, `바보처럼 살면 성공한 인생

이라고 바보처럼 살아서 승리하는 인생이 되시길 바란다` 는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그게 그리 안

되니 문제다.

ㅎ ㅜ ㅎ ㅜ .

 

-2020. 1. 16. 며칠 포근하더니 다시 추워졌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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