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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 (182) 업 보.

 

 

 

업 보

-herb2717-

 

그날

아주 오래 전

전쟁이 끝나고 얼마 안돼

탯줄을 달고

세상 구경 나오더니

누구도 닮지 않은

홀로 나기

 

멍때린 세월에

부모 속 뒤집고

눈먼 색시까지

앞을 막았다

 

씨도둑 못한다고

빼박은

그 업보

 

아버지.

 

-2020. 12. 15. 우리 동생 장가간 날도 엄청춥더니 오늘도. "연희 나그네"-

 

D + 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