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보
-herb2717-
그날
아주 오래 전
전쟁이 끝나고 얼마 안돼
탯줄을 달고
세상 구경 나오더니
누구도 닮지 않은
홀로 나기
멍때린 세월에
부모 속 뒤집고
눈먼 색시까지
앞을 막았다
씨도둑 못한다고
빼박은
그 업보
아버지.
-2020. 12. 15. 우리 동생 장가간 날도 엄청춥더니 오늘도. "연희 나그네"-
D + 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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