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은 근래 처음으로 일찍이었는데 지원센타에 지문을 찍으러 올라갔더니 불이 켜져있고
교대자와 센터장이 마주 앉아 있길래 웬일인가 하고 내려 왔는데 뒤따라 내려온 동료분이 센터장이
오라고 한다 해서 일주일전 센터장 휴가때 보낸 톡때문에 그러나 지레 대비를 하고 올라 갔더니 산업
용차단기를 사와야 하겠다고 했다. 그래 저는 센터장님이 찾으면 겁이 난다 농을 하고 카드와 사진을
받아 을지로쪽 세운상가로 걸어 내려가 다행히 일찍 가게를 연집에서 차단기 두개를 사가지고 부지런
히 돌아 왔다. 동료분이 오늘 새벽 한동의 18층 차단기가 과부하로 타서 보고를 했기 때문에 센터장이
평소보다 일찍 나왔으니 내게 간단하게 설명을 했으면 되련만 말도 안해 긴장을 하게 만들었던거다.
그래 오전 아홉시경부터 본사직원 한사람까지 지원을 받아 차단기 교체작업을 시작했는데 문제는 층
전용차단기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동전체의 전기를 단전해야 하기 때문에 세대용 차단기부터 교체를
하고 미리 방송으로 상황설명을 하고난 뒤 본작업을 열두시경부터 시작을 해서 한시반 정도에서야 종
료가 되었다. 그동안 말단기사인 나는 공구와 재료를 가지러 다니고 보조를 하고 다녔다. 아침부터 시
작을 한바람에 식사준비도 못하고 시간이 그리 되어 취사공간에 내려 가는동안 아무 연락도 없어 부랴
부랴 차려 먹고 나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아침부터 일을 시켰으면 점심이라도 한끼 사줘야 하거늘
자기들만 일언반구도 없이 쳐잡순거다. 설사 자기돈으로 먹는거라도 한끼 먹여야 하거늘 혼자 쏙 빼놓
고 저들만 밥이 들어 가느냐 말이다. 오후 퇴근 무렵 내려온 관리팀장에게 욕까지 섞어 가며 내뱉고 말
았다. 당신들이 사람이냐고 치사하게 먹는거 가지고 내가 얻어 먹자는 얘기도 아니고 오만정이 다 떨어
진다 아무리 이 바닥이 그렇다지만 못되게 굴었던 전근무지 관리소장도 작업을 시키면 밥은 꼬박 잘 사
줬다. 밥가지고 참 치사해지는 경우를 여기서 몇번 째 맞는다. 어차피 오늘은 자기들 돈으로 먹지는 않
았을텐데 말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대규모 집회발 코로나 확산이 이렇게 커지는데 저 가짜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
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궁금하고 앞으로 전개가 걱정인데 다 잡아 가두는 방법도 있지만 그
들을 먹이고 치료해야 되니 이 노릇을 어찌하나 걱정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대비만이 우리가 할일이고 여태까지의 우리 삶에 데한 철저한 반성과 생활습관 고치기를 실천해야
살아 갈 수 있을테니 모두 정신을 바로 잡도록 하자.
아 이제 저녁을 먹어야겠다. 허기가 진다.
-2020. 8. 19.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 뉴스 보기가 혼란스럽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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