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점심무렵 엄마가 입원하신 병원에서 칠남매중 삼형제가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맏누이가 1994에 갑짜기 돌아 가서 육남매가 남았는데 그 아래 누이는 1978에
미국 LA로 어린 두 조카를 데리고 이민을 가서 여기는 누이 둘과 우리 삼형제만 있고
두 세째 매형은 돌아 가고 막내 매형도 풍이 와서 간신히 거동을 하고 두 누이도 가족
력인 혈압이 높아 약을 복용하고 있다. 나도 이년 째 먹고 있고 아래 동생은 아직 얘기
가 없는데 조심은 해야지. 맏누이도 약을 복용하라고 했다는데 나중에 가고 나서 들으
니 먹지를 않았다고 했다. 술 담배하고 직접 연관은 없으나 원인제공은 한다고 술을 끊
으라는데 그게 쉽지를 않다. 다행히 담배는 오년반 전에 끊었지만. 아래 동생도 이제 나
이가 예순셋이 되어 올해부터 국민연금이 나온다는데 그래도 전공이 있어 정퇴를 하고
도 재취업을 해 지금은 울산에서 근무를 하며 주말에 올라 오는데 일요일 예배를 보고
꼭 병원에를 들르는 효자다. 코로나 이후에는 병실에 올라 가기가 뭐해 같이 다니던 제
수씨는 요즘 못오고. 맏아들인 나는 무늬만이라 미안하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쩌겠나.
동생이나 누이들에게 형노릇 동생노릇 엄마에게 맏아들 노릇 못하는건 말할 것도 없지
만 평생 양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은 나밖에 모를 것이다. 동생이 몇해 전에 형 그만 내려
놓고 살어 했지만 그게 어디 그렇게 되는 일인가.
오늘 엄마병원에 들렀다 다음 순서는 인천 남동공단 부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다 오늘
부
로 가게 문을 닫는 친구네를 아픈 친구와 가기로 했다.
요즘 참 바쁘다.
이제 일단 집으로 가자.
-2020. 8. 16.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오른다는 날.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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