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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안식일이고 근무를 쉬는 날이라 마포교회 부근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에
와서 일상을 올리고 있다. 헌데 여기 디지털자료실의 컴퓨터 자판에는 비닐 카바가 하나
도 없어 이상하다 하고 직원들에게 물어 보니 매일 소독을 해서 괜찮다는 얘기인데 그럼
학습관 본관이나 정독도서관에서는 매일 소독을 안해서 비닐카바를 씌워 놓고 불편해도
벗기지 말고 사용하라는건지 말이 않되는 소리를 한다. 왜 같은 서울시교육청 소속의 도
서관인데 규모나 위치에 따라 이렇게 다른지 이해가 않된다. 마포를 주로 이용하면서 정
독과 비교하면 마포가 조금 쳐지는 편인데 여기 아현분관은 더 뒤떨어져 아쉽다. 원래는
예가 본관이었다는데 어째 이런지 모르겠고 나도 웬만하면 조용히 살고 싶지만 일개인의
습관이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거늘 좀더 시민의 편
의를 위해서 일해야 하지 않나 한다. 몇년 전에 마포학습관의 직원이 내게 불손한 행동을
해서 서울시 교육청 담당직원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 했더니 이 여직원 나중에 하는 얘기
그 직원 나이도 사십이 넘었더라 이 따위 답변이나 하고 말았고 알고 보니 나처럼 시설직
원을 일층 안내에 앉혀 놓고 그런 불손을 하게 만들고 가재는 게편으로 끝까지 사과도 안
하고 지금도 근무를 하고 있다. 내게 특별한 대우를 해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적어도 국가
에서 주는 급여를 받고 일을 하는 사람들은 시민에게 최대한의 예의와 안전의식을 갖추라
는 얘기다.
마치 자기 돈이나 자기 집을 빌려 주는 것처럼 행동하는 실례를 범하지 말라는 거고 지금
처럼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위험한 시기에 기본을 지키지 않는 일은 없어야 한
다. 나도 내 집에서 컴을 쓸 수 있거나 노트북이라도 있으면 여기 와서 공짜 컴을 쓰지 않
을테지만 여건상 할 수없이 쓰는데 좀 꺼림칙하다.
두 주만에 교회예배 참석하기 위해 왔는데 아홉시 반부터 시작하는 예배에 들어 가면 오후
까지 지루해(물론 요즘은 열한시 본예배만 드린다) 이렇게 학습관에 들렀다 열한시 무렵에
교회에 간다. 그도 사개월 넘게 멈추었다 지지난주에 오고 이번이 두번 째지만. 오늘은 하
나님 생각만 하기로 하자. 나를, 그리고 모두를 위해.
좀전 직원의 얘기를 들으니 이 모든 일이 예산 문제이고 도서관에 따라 예산배정이 다르다
는 건데 맞는 얘기 같다. 내가 평소에 마포학습관과 정독도서관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 그랬다. 이건 누군가 짚고 넘어 가야할 문제인데 과연 통할지가 문제다. 시도
는 해봐야지.
-2020. 5. 16. 안식일에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에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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