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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714)







  




어제 얘기,
퇴근후 바로 중앙선으로 운정역에 가서 한시간여 기다리다 열한시 반이 되어 칫과에 다

녀온 친구를 만났다. 헌데 오후에 또 다른 칫과에 예약이 되었다길래 하루에 두군데를

가느냐 물었다. 이 친구 대답이 나를 웃게 만들었는데 툭하면 내게 별종이라는 ㄴ ㅓ ㅁ

오후에 가려던 칫과가 단골인데 이를 덧씌우는 비용이 적당한지 알기 위해 오전에 다

칫과에를 다녀 왔다는거다. 누가 더 별종인지 친구분들께 묻고 싶다.

어디를 갈까 하길래 너 생일 때문에 왔으니 어디 가서 점심을 먹자, 마취가 아직 안풀려

나중에 먹자고 하고는 인천으로 바다를 보러 가자해서 그 친구가 최고의 차라고 하는 다

마스를 타고 시화호로 소래포구 배곧신도시 일주를 하고 한군데 주차장에서 다마스짐

에 늘 구비되어 있는 브루스타에 라면을 끓여 먹고 나는 대낮에 소주한잔을 했다. 네 생

라 왔으니 어디 가서 점심을 먹자 했는데 그제 생일날 처갓집 식구들과 잘 먹었으니

라면 먹자고 해서 우리 만나면 하는대로 그렇게 먹었다. 남들이야 어떻게 보든 우리

찮으면 된거지. 물론 친구와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나는 용돈이 넉넉하면 일반식

당에 가서 식사를 할 생각이지만 그게 안되고 본인을 위해서는 한푼도 안쓰는 친구가 내

는게 미안해서 그렇게 먹는거다. 그래도 내가 식성이 좋아 아무거나 잘 먹으니 그런대로

어울려 다닌다. 이십오년전 어린이날에 우리 아들, 친구딸, 우리 마눌과 승용차를 타고 어

린이대공원에 가서 그 사람 많은 공원에서 라면을 끓여 먹은 친구니 상상을 해보시라.

ㅎ ㅡ ㅎ ㅡ .

돌아 오는길 남동공단 부근 친구네 치킨집에 들를까 묻길래 그래 가자해서 후라이드에 소

주 남은거 또 한잔을 하고 한마리씩 튀겨 가지고 송내역에서 나를 내려 주어 동대문으로

가서 전근무지에 작년에 기계기사로 들어온 후임기사와 다시 한잔을 하고 밤늦게 귀가 마

눌에게 또 한마디 듣고 잠들어 새벽에 좀 늦게 일어나 출근을 했다. 내 생각에도 요즘 과음

하고 다녔다. 물론 나는 요즘도 고교동창도 만나지 못하고 살아 가는데 그래도 누가 나

게 연락을 주는게 고마워 소줏값이라도 있으면 만나고 지낸다. 그리고 술을 마시는 사람

은 보통의 경우 술생각이 없는 날이라도 누가 한잔하자면 거절을 못하고 한잔정도는 같이

하게 마, 그걸 마다하는 사람은 정말 독하거나 인간미가 없는 사람이다.


오늘 출근하니 근무지 아파트에 어제 그제 아버지와 아들이 확진판정을 받아 보건소 직원

이 행선지 파악을 하고 갔고 오전에는 어느 주민이 관리사무소 소장에게 관리 잘하라고

다고. 무슨 일만 생기면 만만한게 관리사무소 직원들이다.

ㅇ ㅜ .

서로 조심할 밖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봄이 봄이 아닌 사월 초하루다.




-2020. 4. 1. 예전 만우절날에 아무도 장난을 못한다. "연희 나그네"-







                                                                         D + 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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