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감시반의 컴이 오래 되어서 속도도 느리고 바로 전환도 되지를 않는데
이 계통에서는 바로 교체는 커녕 수리도 해주는데가 드물다. 심지어 몇년 전까지
대기실에 컴이 필요하냐 묻던 젊은 소장도 있었다. 집에도 없고 도서관에도 못가
니 답답하다. 집에 요즘도 컴이 없느냐 궁금하겠지만 원래 없는게 아니고 있는데
아직 쓸만한 모니터를 못쓰게 버려 놓아서 컴을 새로 바꿔야 마눌과 나는 또 쓰지
도 못할거니 그대로 놔두는거다. 불편해도 근무지나 도서관에서 기본적인거는 쓸
수가 있었는데 도서관이 문을 닫고 근무지 컴도 지금 일기를 쓰는데 자판이 제대
로 나가지를 않아 몇번씩 두드리거나 힘을 줘서 부서질까 두렵다.
어제 오후에 동대문으로 한잔하러 가려고 톡을 보냈더니 거기도 쇼핑몰이라 비상
근무로 전환했다고 오지 말라 해서 홍제천으로 해서 한강공원 망원지구에 나가서
쌀쌀한 바람에 홀로 소주한잔하고 들어 갔다. 하나님 믿는이가 끊지는 못하고 계속
마셔대니 마눌에게 매일 지청구를 듣는다. 끝이 있겠지.
온 나라가 호흡기질병으로 불안에 떠는데 정치가 뭐라고 이 판국에 호불호를 SNS
에 올리는 정말 대책없는 이들이 있어 기가 막힌다. 이 상황이나 끝나고 해라 해도
끊을래면 끊어라 하니 누가 말리랴 그냥 그리살다 가야지.
지금 현재 5,328인데 이제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확산방비에 최선을 다하자.
반드시 끝이 있으리니.
-2020. 3. 4. 자판을 몇번씩 두드리며 올린다. "연희 나그네"-
D + 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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