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212명의 확진자가 발표되었다.
국민 모두가 패닠상태가 되어 간다. 그리고 오늘은 성동구의 아파트에서 주민
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확진판정을 받아 사무소는 폐쇄되고 직원가족까지 전
염이 된 기사를 보고 우리도 걱정이 되는데 그렇다고 생업을 놓을 수도 없고
또 우리를 고용해서 급여를 주는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직업의식은 갖어야
하니 매사 조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어제 아침퇴근 길에 근무지 옆의 진양꽃상가에 올라 갔더니 일요일이라 문들
을 닫았는데 마침 한집의 아주머니께서 작업을 하길래 후리지아 작은단 하나
사가지고 집에 가 마눌이 꽃병에 꽂아 놓고 아침 먹고 한잠하고 나갈까 하다
바로 준비하고 합정에서 이층버스를 타고 헤이리에 도착 운정친구하고 만나
전망 좋은 까페에서 친구가 좋아하는 빵하고 커피한잔하고 바깥경치 구경도 하
고 아프니 음식에 신경을 쓰라고 마눌이 권했더니 마이동풍이라 그만 얘기를
했다. 내 보기에도 음식도 원인중 하나일텐데 우리 또래들이 여태 살아온 방법
에서 벗어 나는게 힘들어 바꿀 수가 없다. 몸이 그렇게 말을 안들어도 자기 생
각외에는 바꾸려 하질 않으니 그대로 살아야겠지.
간김에 나는 사진 몇장 찍고 싶었는데 마눌이 혼자 처제 만나러 합정으로 돌아
가는데 친구왈 사진은 찍어 뭐하냐고 해서 마눌 보내고 둘이 운정으로 가서 간
단하게 짬뽕 한그릇씩 먹자하고 일반중국집에 들어 가서 나는 보통 저는 쇠고기
짬뽕을 시키더니 내 그릇에 고봉으로 덜어 그만 질리고 맛도 모르고 소주한잔하
고 다시 덜어 주었더니 아깝다고 다 먹었다. 그럴걸 입맛도 내 입맛도 버리게 하
고는 나와 운정역에서 잘 먹었다 하고는 돌아 왔는데 오늘 좀전에 카카오톡 선
물인가로 케잌을 보냈다. 상대편에게 물어 보고 보내던지, 원래 별종인데 나보고
별종이라니 어쩌겠나. 몸도 아프니 말이다.
이제 일과가 끝났다. 내일 아침까지 비상대기지만 내 시간이다.
-2020. 3. 2. 이 좋은 계절에 우리는 역병을 만났다. "연희 나그네"-
D + 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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