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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667)







  



실업 2일차,

요즘 평생 고르게 유지하던 몸무게에 변동이 생겨 할 수 없이 아침을 안먹는데

하도 배가 고파 출근을 하면 라면 반개를 끓여 먹고 점심을 먹었는데 이제 어제

부터 출근을 안하고 엊그제 속초에 가서 일박 이일을 하느라 외식을 했고 어제
도 밖에서 저녁과 소주한잔을 하고 집에 들어가 바로 자고 아침에 일어나 오늘
도 밖에서 어찌 될지 몰라 속초친구네서 얻어온 알타리 김치에 아침을 한 숟갈
먹고 학습관으로 왔다. 학습관도 월요일부터 기약없이 문을 닫는다 하니 13일
출근 전까지 이제 어디 가서 컴을 쓰고 시간을 보내나 걱정이다. 뭔가 느끼는지
이틀만에 들어 갔는데 말한마디 없는 마눌이 참 그렇다. 원래 말다툼을 하면 누
가 잘했던 절대 먼저 말을 거는 일이 없으니 내가 풀어져야 이야기를 할거다. 출
근 하는 전날 저녁에 내놓는 용돈 만원도 설합을 열어 보니 없고, 아마도 출근안
한다고 내놓지를 않은 모양인데 더 화가 치민다. 몇년 전에 넉달을 취업이 안됐
을 때 차비도 돈이 없다고 제대로 주지 않은일이 생각이 나고 그때 할수 없이 사

용했던 선불 교통카드요금을 나도 까맣게 잊고 카드사에서도 모르고 넘어 가다

이년이 지나고 연락이 와소 그걸 갚느라 지금도 혼이 나는데 정말 대단한 양반이

다. 누굴 탓하랴.


오늘도 갈데도 그렇고 해서 운정 친구에게 가기로 했다. 그 친구 운전 못하기 전
에 다녀야 한다. 막상 운전도 못하게 되면 나는 장롱면허고 차도 없으니 같이 다
니기도 어려우니.


이제 운정으로 출발하자.




-2020. 2. 8. 학습관 디지털자료실에서 "연희 나그네"-





                                                                   D + 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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