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퇴근해 집으로 간다.
어제 짐도 다 싸놓았고 이제 교대시간이 되면 갈일만 남았다. 원래 아침에
파주 운정으로 가서 그 곳 친구와 속초에서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러 갈 계
획이었는데 어제 오후에 면접연락이 와서 오늘 오후 두시에 면접을 보고 속
초로 가기로 했다. 면접연락을 문자로 받아 보기는 처음인데 진화를 하는건
지 점점 인간미가 없어지는건지 모르겠다. 오래 전에는 일일이 일자리를 알
아 보고 직접 이력서를 가지고 면접을 보러 다녔고 다음에는 팩스로 이력서
를 보내고 연락이 오면 면접을 보러 갔고 그 다음부터는 주로 이메일로 보내
고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어제 처음 문자로 연락을 받았다. 그마저 고마
운 일이다.
그동안 걱정할까 말도 못했던 마눌에게 어제 톡으로 사실을 얘기 하고 혼자
말도 못꺼내고 한달여 속이 탔다고 오늘 면접을 보기로 했으니 너무 걱정 말
라 했는데 보기만 하고 답도 없어 좀 서운했다. 원래 일일이 표현을 하지 않
으니 그러려니 했지만 그래도 알았어 정도는 해줘야지. 늘근서방은 애가 타
고 자존심이 멍이 들었는데.
다잊고 이제 퇴근할 준비를 하고 집으로 가자.
-2020. 2. 6. 오늘도 추위가 대단하다. 행당에서 "연희 나그네"-
D + 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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