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이곳에서의 마지막 출근을 했다.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마감을 하니 가족생각에 미안하고 내게도 그렇고 약간
불안하기도 하지만 아직 건강하고 일할 마음이 크니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기로 했다.
어제는 퇴근해 학습관들러 집으로 가 점심먹고 한잠하고 내려간 기온에 움츠리고
나와 다시 학습관에 가서 여덟시까지 시간을 보내고 어데 가서 한잔을 해야 하나
하다 오랜만에 그냥 들어 가자 하고는 집으로 들어 가니 모자가 떡국을 끓여 막 먹
으려 해서 나도 한그릇 먹고 잠이 들었다. 한잔 하고 자는 날이 대부분이었는데 막
상 그냥 잤더니 외려 더 길게 잠을 잘 잔 편이다. 그래 음주 흡연이 사람에게 좋을
리는 없는거지. 분위기에 마시고 언짢아서 마시고 좋아서 마시는 습관이 계속 마시
게 하는걸 알면서도 힘이, 아직 힘이 남아서 인가 하나님 믿겠다고 교인이 되어서도
마시고 있다.
내일은 아침 퇴근해서 운정 친구와 속초에 있는 친구 만날겸 바다 보러 가는데 기온
도 내려 가고 마눌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 생각중이다. 어차피 바로 다른데
결정이 안됐으니 얘기는 해야 하는데 말이다.
오늘도 네군데 이력서를 보냈는데 언제나 면접 연락이 올건가 기다려 보자. 짐도 얼
추 추렸으니 이제 내일 아침까지 근무만 하면 된다.
-2020. 2. 5. 행당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마쳐가며 "연희 나그네"-
D + 2,619
'연희동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희동 일기(666) (0) | 2020.02.07 |
---|---|
#.연희동 일기(665) (0) | 2020.02.06 |
#.연희동 일기(663) (0) | 2020.02.03 |
#.연희동 일기(662) (0) | 2020.02.02 |
#.연희동 일기(661) (0) | 2020.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