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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653)







  




어제는 근무날이었지만 하루 종일 난방가동외에는 하는 일없이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과장이 오늘 면접을 보러 올겁니다 하길래 신경쓰지 말아라
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제서야 모집공고를 낸모양이구나 하고 협회
에 들어 가보니 16일자로 공고가 났는데 자리를 찾아 보면서도 못보았으니 웃
음이 났다. 18일에도 보고 메일을 보냈는데 왜 못보았는지 모르겠다. 매사가
대충 대충 더구나 싫은것은 더 보질않는 편이니 소방안전관리자 시험도 올해
부터 10점이 상향되는걸 메인화면에 띄웠는데 그걸 안보고 지나 결국은 60점
을 겨우 받고도 불합격이 되었으니 무슨 말을 더 하랴.


그래 어제 오후에 면접을 보러 사람이 다녀 가는걸 보았으니 더 꼼짝을 하기
싫었지. 그리고 사흘만에 한군데 메일을 보냈는데 구인광고를 내놓고는 메일
수신이 안되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연남동 아파트에 메일을 보냈는데
그도 연락이 없으니 집도 가까워 걸어 다녀도 좋은데 직접 가볼까 생각중이다.
하필 명절이 끼어 일자리 찾기가 더 힘든데 며칠 남지 않았지만 잘 되리라 생
각한다. 남들 보기에 호락호락 해 뵈지 않아도 남들에게 못할 짓은 하지 않고
살았으니 곧자리가 나올 것이다. 결정이 될 때까지 그게 힘이 들어 그렇지.
오늘은 일단 집으로 바로 퇴근을 하자.

오늘 좋은 날.


-2020. 1. 23. 내일부터 명절연휴다. "연희 나그네"-






                                                                   D + 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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