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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652)







  




어제는 아침 퇴근 후에 동대문 굿모닝 시티에 빈그릇을 주기 위해 들러
마침 퇴근하던 조기사를 만나 서로 본지도 얼마 안돼고 했지만 한번 같이
소주를 마신적이 있어 웬만큼 통하겠구나 느끼던중 마침 퇴근길이라 간단

하게 아침에 한잔하자고 해서 아침술은 거의 안하지만 요즘 일상이 편치

않아 국립의료원 앞의 순대국집에 들어가 설렁탕 한그릇씩에 소주 두병을

마시면서 서로 사는 이야기와 나는 황주임에게도 못한 직장얘기 나누고
나와 집이 일산이라 나하고 같은 2호선을 타고 홍대입구역에서 경의중앙

을 갈아 탄다기에 같이 가다 홍대에서 내려 한잔 더하자 해서 내가 오년

을 살면서도 한번도 들어가 보지 않은(주로 젊은이들이 많음) `새마을식

당`에 들어가 삼겹에 또 한잔을 하고는 동전노래방이라나 하는데에서 한시

노래를 부르고 헤어졌다. 술도 취하고 술값도 어제는 조기사가 낸다고

미안하기도 하고 빚을 졌는데 조만간 갚아야지.

일기를 쓰는데 과장이 와서 오늘 면접을 보러 몇명이 온다고 한다. 신경쓰
지 말라고 했다. 무슨 큰 잘못도 없이 사람을 뽑아서 삼개월만에 내치는 이
런 더러운 관행이 없어져야 하는데 이렇게 하라고 노동법에 최초계약을 삼
개월로 만든 위정자들이 이해가 않된다. 잘못이 있어 삼개월 계약종료를 한
다면 누가 무어라 하겠는가 나이 많은 약자의 서러움이다. 합당한 이유도

른채.


그렇게 헤어져 벌건 얼굴로 집에 들어가 오후 내내 자고 일어 났는데도 깨

않은 상태로 여섯시 무렵 홍대로 다시 나가 마눌을 만나 신촌 현대백화점

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같이 들어가 일찍 잠들줄 알았는데 뒤척이다 늦게

이 들었는데도 새벽에 두어번을 깨고 일어나 출근을 했다.


일도 하기 싫지만 당장 일자리가 정해지지 않았으니 계약날짜 까지는 버텨
봐야지. 명절도 끼었고,




-2020. 1. 22. 건물내에 있는 마트가 쉬는 날이라 한가, "연희 나그네"-






                                                             D + 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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