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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637)






  




오늘 우리 교회 장로님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랬다.
교인들중 누군가 내가 올린 SNS를 보고 전한 말을 듣고 전화를 한건데 물론 나의
게시물은 블로그부터 전부 전체공개라 누구도 볼 수 있지만 다른이와의 만남이나
그 내용이 공개되는건 문제가 될수 있어 마눌말대로 앞으로는 조심을 해야겠다.
내 뜻과 다르게 상대에게 피해나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상대방을 좋지 않게 여기는
이들에게 어떤 빌미를 줄 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을 해야겠다. 내가 하는 블로그부터
모든 SNS에 올리는 게시물을 전체공개로 하는 이유는 나는 살아 오는 동안 마련한
재산이나 지켜야할 명예도 없고 무어든 털어 놓고 살아도 별로 걱정 되는게 없는 또
성격상 무얼 감추거나 미화하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남보다 잘
났거나 한게 없으니 자랑도 아니고 외려 건방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가족얘기 절
대 올리지 말라는 마눌의 말씸도 잘 듣고 내 얘기 외에는 조심을 해야지. 몇년 전의
집사문제도 내 게시를 보고 음주가 문제라고 했던 기억도 나고.

어제는 오후에 마눌과 불광에 가서 다시 내 옷을 보기로 하고 버스를 탔는데 마눌이
번호를 잘못 보고 타는 바람에 출발했던 연희동으로 다시 돌아와 포기를 하고 신촌에

가서 비싼 커피 한잔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카메라 얘기를 꺼냈더니 다시는

자기 모르게 돈을 쓰지 말라고 한마디 듣고 겨우 허락을 받았다. 이번 주에는 시험도

있고 조카딸 시집도 가니 다음 주에나 남대문시장에 가서 기본만 갖추는 중고 카메라

장만을 해야지. 오년을 벼르다 이제서야 사니 그 돈 겨우 남겼는데 없애기 전에. 돈이

없어서 못쓰지 있으면 쓰는데 더 두면 않되지.
그래 한달 용돈도 한 번에 받지를 않고 귀찮아도 이틀에 한 번 출근하는 날 받고 있다.
아마 한번에 받으면 열흘쯤 갈거다. 요즘 말로 웃프게 산다 늘근소년이.

오늘 안식일에 근무를 하는데 교인 두어 분이 문자를 보냈다. 보고 살자고. 어찌 되었
든 소통은 반갑다. 점점 잊혀져 가는 삶에서.





-2020. 1. 4. 휴일 일과를 마치는 시간에(이후는 비상대기다) "연희 나그네"-





                                                                   D + 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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