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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631)






  




어제 이문동 교회에 가서 예배당에 들어 갔더니 뒷편에 앉아 있던 여성분이
반갑게 맞아 주고 주보도 나눠 주고 자리에 앉게 안내를 해주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데 옆에 앉으셨던 연세드신 여집사님이 두어번을 일어 나서 일어나 비켜
드리다 두 번째는 남편분을 모시고 오셨길래 일어나 뒷편의 긴의자에 앉았더니
처음에 맞아 주던 여성분이 어디서 뵌거 같다고 하면서 혹 국수집에서 뵌분 아니냐
그제서야 자신이 사모라고 밝히고 얘기를 해서 맞다 그 때 가서 교인 몇분을 뵈었다
그럼 사모님이셨군요 인사를 나누고 박 정순집사 나왔냐 여쭈어서 나왔다고 예배
끝나고 불러 만나게 해주어 인사 나누고 점심을 먹고 가라는걸 다음에 하고는 그냥
돌아 왔는데 나중 생각하니 사모님에게 인사도 못하고 와서 미안하다.
우리 교회보다 교인도 많고 남의 교회라 그런지 분위기도 달라 보이고 설교하는 목사
님도 요즘 쓰는 자막스크린도 걷어 올리고 말씀으로 해서 더 반가웠다. 찬양도 우리
처럼 젊은 여집사가 앞에서 힘차게 지휘를 하고 우렁차서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우리
찬양대도 인원이 적고 여성 뿐이지만 늘 하는 얘기 화음은 최고라 여긴다.
말씀은 모두 성경을 바탕으로 해서 그 내용은 같지만 전하는 방법과 해석은 조금씩
다름을 느꼈고 젊은 전도사가 있어 어린아이들 예배를 잠깐 따로 보는게 신선했지만
우리는 아이들도 몇 안돼 아쉬웠다. 그리고 이문동 일대가 재개발이 결정되어 거의 이
주를 해서 폐허처럼 남아 교회 주위도 을씨년스럽고 이문동교회도 이전을 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이 되지를 않았다니 서둘러 결정이 되고 좋은데로 옮겨지기를 기도한다.

이문동 이경시장에 잠깐 들러 우리가 떠난지 이십년이 지나도록 시장을 지키는 분들도
만나 보고 돌아 오는 길에 마눌전화 받고 합정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막상 가서 교보에
앉았더니 홍대앞에서 전화를 해 다시 와서 만나 내 겉옷이 오래 입은거 뿐이라 보기 싫
다고 초겨울부터 얘기해 독산동 옷거리에 가 두어 시간을 돌다 빈손으로 돌아와 저녁
먹고 말다툼을 해 서로 싫은 소리 하고 일찍 잤는데 몇년만에 늦잠을 자고 눈꼽만 떼어
내고 출근을 했다. 다행히 일요일이라 교대자는 미리 보내고.

오후에 톡을 보냈더니 앞으로 집안일 손대지 말란다. 좋지.
ㅎ ㅣ ㅎ ㅣ ㅎ ㅣ .




-2019. 12. 29. 전국노래자랑 결선을 오랜만에 보았다. "연희 나그네"-






                                                                         D + 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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