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로 근무지를 옮기고 지난 해 2월까지 일년을 근무했던 원효로
강변삼성스위트가 한정거장으로 가까워 오늘 아침 퇴근후에 잠깐 들렀더니
함께 근무했던 경비반장은 휴무날이고 맞교대를 했던 시설주임이 근무를
하는 날이었는데 작년 10월에 들렀을 때 이유도 없이 데면하게 대해서 민망함을
안고 돌아 온 이후로 전화 한번 없어 지금까지 분이 풀리지를 안아 관리사무소의
경리아줌마나 보고 와야겠다고 올라 가서 마주쳤는데 그 아줌마 역시 잘지내요에
대답만 하고 그만이었다. 원래 그랬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나와 마침 청소를 하던
아주머니는 반갑게 서로 인사를 하고 문제의 주임이 지나다 보고는 아는체를 해서
나를 알기는 아느냐, 주임님이 오해를 했다고, 오해는 무슨 그렇게 보내고 연락
한 번 없었는데 기가 막혀 그냥 아파트를 나와 돌아 왔다.
살아 오면서 여러가지 힘든일을 겪지만 인간에 대한 배신감이 제일 힘들고 잊혀
지지도 안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잊는 방법이 제일인데 그도 어렵고.
며칠 전에는 아무 이유도 없이 고교 과동창들 카톡방에 회장이라는 ㄴ ㅓ ㅁ이 술을
처먹고 내 이름을 부르며 막말을 해서 피가 거꾸로 솟아 6. 10일에 다른녀석이 초대로
들어 갔던 방을 두말 안하고 나오고 말았다. 육십대 중반을 지나 칠십을 바라보는
ㄴ ㅓ ㅁ 들이 세상을 그렇게 밖에 살지 못했으니 무슨 대꾸를 하랴.
날은 더워 푹푹찌는데 열 가라앉히고 정신차리자. 이제껏도 살아 남았는데 남은
生도 잘 마무리 해야지.
-2018. 7. 30. 에어컨 빵빵한 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연희동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희동 일기 (368) (0) | 2018.08.03 |
---|---|
#. 연희동 일기 (367) (0) | 2018.08.01 |
#. 연희동 일기 (365) (0) | 2018.07.28 |
#. 연희동 일기 (364) (0) | 2018.07.26 |
#. 연희동 일기 (363) (0) | 2018.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