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손에 들고
-herb2717-
엿새만에 하루 쉬고
출근하는 아침
버스로 두 정거장
연희교차로에서
홍대입구역 2 번출구로
마포구청장후보
선거운동원들의 율동을 보며
명함을 주는걸
구역이 아니라고 받지않고
2호선 내선순환열차에
환승을 한다.
앞의 아직은 젊어 뵈는 여성이
경로석으로 가길래
겨우 맞은 편 한자리 차지를 하고
왼쪽은 고스톱 여념이 없고
오른 쪽은 포털을 보고
내는 학습관에서 빌린
황동규의 시집 `사는 기쁨`을
내일이 반납일이라
펼쳐 3부를 읽는데
아
이 양반도 서구생활에 물든
인테리 흉내에
그래 서울산에 K고 s대 출신이니
흉내만은 아니지만
지식인의 삶에
찌들었으니 실소가 나온다.
ㅎ ㅡ ㅎ ㅡ .
그래
시인은 양주와 소금과
시인친구와
미완성의 詩
이런 단어가
어울리는 거구나
그렇구나.
-2018. 6. 7. 현충일 다음날 출근길에서 "연희 나그네"-
D + 2,012
'"늘근소년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늘근소년의 노래" (147) 바뀌지 않기 (0) | 2018.07.02 |
---|---|
"늘근소년의 노래" (146) 이대로 이렇게 (0) | 2018.06.14 |
"늘근소년의 노래" (144) 오월을 보내며 (0) | 2018.06.01 |
"늘근소년의 노래" (143) 통닭과 사진과 외갓집 (0) | 2018.05.21 |
"늘근소년의 노래" (142) 담쟁이 訴告 (0) | 2018.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