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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ㅡ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이다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ㅡ
< 모 윤숙 >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했 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 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린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 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 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 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
나는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뮤덤위와 가시숲을
이순신 같이, 나폴레온 같이, 시이저 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원수의 하늘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 같이 모스크바 크레물린 탑까지
밀어 가고 싶었노라.

ㅡ 너무 길어서 2 회로 나눕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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