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살이
- 박 지운 -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맨주먹으로 늦장가를 가서
객지에서 몸 하나로 버텨 가며
세상에 맞서던
삼십여년 전의 그 시절이 생각나고
함께
힘들어 눈물짓던 늘근 마눌이
다시 애닯은데
지금
그 때의 열정을
되 돌릴 수 있다면
그도 좋을텐데
차가운 바람에
우리들의 젊은 날이 스치운다.
- 2016. 11. 25. 새벽 바람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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