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일기를 쓰고 있으니 이건 일기가 아니고 뭐라 이름해야 할까요.
오늘 아침 퇴근길에 ㅗ천동 요양병원에 들러 엄마를 뵙고 막내와 아침을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반주를 한 잔 했더니 날은 후덥지근한데
정신을 못차리고 버스를 반대방향에서 잘못타 서울대 정문앞에서 내려 다시
갈아 탔더니 이번에도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서 또 갈아 탔더니 내렸던
버스를 다시타서 이상한 멘트가 나오구 요금이 또 찍혔습니다.
아침을 먹으며 반주를 안해도 되지만 맨정신에 하기가 좀 어려운 얘기를
나누느라 마셨는데 문제는 요즘 음주가 과하다는 거지요. 중독이 별거 있나요.
이렇게 음주가 계속 이어지면 그 것이 중독이지요. 보름이 지나면 침례를
받아야 할 사람이 이럼 안되겠지요. 반성을 합니다.
오후에 홍대앞에 잠깐 내려서 바람을 쏘이구 집근처까지 왔는데 마눌의
전화가 찍혔길래 걸었더니 홍대쪽에 있다고 해서 미장원에 가방을 맡기고
다시 가서 만나 짜장면 한그릇씩 먹고 귀가를 해서 초저녁 잠을 한수 하고
일어나 저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들도 들어와 세식구가 모두 있습니다.
서로 말은 없지만 그런대로 조용한 평화가 유지되어 다행입니다.
내일은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잘 넘겨야지요. 친구님들도 비 대비 하시기를요.
- 2016. 6. 마지막날에 연희동집에서 "연희 나그네" -
D +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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