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햇살 좋은 날;
우리 엄마가 병원에 계신지도 일년이 지나 14개월 째인데 자주 가뵙지도 못하고
지난 일요일 두어 달만에 셋째 누이와 동생내외와 찾아 뵈었구 상계 백병원에서
뇌졸증 재활치료중인 막내매형의 간병인이 바뀌는지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침에
집을 나와 병원에 도착했더니 창밖으로 보이는 도봉과 수락의 산봉우리가 날씨는
춥지만 쨍하게 맑은 햇볕 덕분에 손에 잡힐듯 가까워 보입니다. 이런 날은 다
지우고 산에라도 오르면 요즘 얘기대로 "힐링"이 될터인데 그저 마음 뿐입니다.
엄마가 계신 병원에 다닐 때는 연세가 있으셔서 다른 환자들을 봐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이곳 매형이 입원한 상계백병원 신경, 신경외과 병동에는 젊은 환자들도
섞여 있고 병원자체가 커서 아픈분들이 많아 문병을 와도 썩 좋지가 않습니다.
하늘에 계시다는 분들이시여!
이들 모두 아프지 않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음이 아픈 것 까지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움직일 수 있는 몸이라도 지탱할 수
있게 도와 주소서.
- 2015.12.17 햇빛 맑은 날 아침에 "연희 나그네" -
D +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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