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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ㅇ붕어빵;

 

 



어제 오후,

문래동 서울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에 대한 진술을 하기위해

방문을 해서 담당자와 면담을 마치고 눈 내리는 거리를 걸어 나오는데

(용역회사에서 제출한 답변서를 복사해서
한부 주면서 읽어 보라 하길래 들쳐 봤더니 같이 근무하던 동료들의
진술서가 포함이 되어 있어 죽 훑어 봤는데 저들 살자고 같이 근무하던 동료를
한심하게 매도를 한 것을 보니 인간사가 실망의 연속임을,,, }

담장 귀퉁이에 붕어빵 포장이 보이더군요. 헌데 별스럽게 눈이 간 것은
1,000원에 7개라는 가격표였습니다.출ㅊ하기도 하구 여떻게 다른 곳에서는
3개에서 많으면 5개를 주는데 일곱개를 주고도 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어떤 분이 만들까 궁금하기도 해서 다시 돌아 포장 앞으로 가니 마침 젊은

엄마가 빵을 사면서 주인 아주머니와 웃는 얼굴로 얘기를 나누는데 눈오는데

장사를 나와 줘서 고맙다는 얘기지요 하는 걸 보니 젊은 엄마와 다른 엄마의

얘기를 주인 아주머니에게 전하는 거였고 그 얘기를 듣는 아주머니도 웃으며

듣고 있다 빵을 담아 주니 유모차를 끌고 가더군요. 아주 오랜동안 알고 지낸

사이 같았습니다. 빵이 구위지는걸 기다리는 동안에도 사러 오는 분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해서 이렇게 많이 줘도 남느냐 물었더니 한 곳에서 오래 해서 그냥

같은 가격으로 팔고 있다고 대답을 하는 말씨가 중국동포였습니다. 나온지가

얼마나 되었는데 오랜 단골이냐 물었더니 18년이 되었다고 해서 사투리는

그대로 네요? 어릴 때부터 쓰던 말이라 그렇다고 대답을 하는 걸 보니 바꾸려는

뜻이 없었던 모양이라 아! 이분은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구나 하는게 느껴

져서 대견한 마음에 더 이상 아무 것도 묻지를 않고 먹은 나머지 5개를 담아

가지고 오면서 그래. 동포면 어떻고 이 땅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것이 무슨 대단

한 자랑이 아니니 앞으로들은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중국동포라고 은연중에

깔보거나 그 들의 가슴에 자존심의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

봤습니다.

여러분도 공감을 해 보실래요?

- 2015.11.27. 하늘 흐려 가슴 어두운 날 오전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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