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故 노통의 집 가까운 동네에 작은 우리집을 두고 나홀로 독립을 한지 5년이 지났다. 처음 3년반은 한동네 연희삼거리 반지하방에 살다 한집에 살던 할머니 등살에 다투다 지쳐 상도동 옥탑방으로 옮긴지도 두달 후면 2년이 되는구나. 혼자 살아 좋은점은 아내의 잔말씀이나 눈치를 보지않는거 하고 아들과의 말없는 심리행위도 그렇지만 하나 너무 힘들고 불편한게 식사준비와 뒷정리다. 집에 살 때도 설겆이나 그릇정리 정도는 잘하는 편이었지만 식사준비는 아내몫이었지. 나도 식재료가 있으면 대강 흉내라도 내는데 그 재료들을 마냥 냉장고에 보관할 수 없는게 문제다. 그러다 보니 라면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고 기본반찬은 집에서 가져다 먹지만 국이 없어 라면끓일때 스프를 반만넣어 남는 스프로 국을 대신하는 일이 많다. 혼자 사는일이 장점과 단점이 반반 정도인데 이제 아들이 독립을 하든 장가를 가든 나가고 내가 집으로 들어 가고 싶어도 아내얘기로는 쉽지 않을거라고 한다.
내 보기에도 늘근사내 칠십둘에 딱하다.
-2025.7.20 初伏날에.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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