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월 세상을 하직한 내 친구 노명훈의 딸, 노지혜가 오늘 서른일곱살이 되어 시집을 간다. 결혼생각이 있는줄도 신랑감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갑자기 청첩을 받고서야 알았다. 지 아버지 가고난 뒤에는 거기 파주운정 '은행재요양원'에 갈 일이 없어 모르고 있었고 소통을 하는 지혜 막내 삼촌에게서도 듣지를 못했고. 우쨌든 시집을 가니 지아버지나 엄마, 오빠만큼은 아니겠지만 너무 좋다. 우리 마눌도 어려서부터 자라는걸 봐서 당연히 같이 가야 하는데 요즘 치과치료를 받느라 이를 빼서 못가겠다고 했다. 오빠 승우 장가갈때는 우리 세식구가 모두 갔었는데. 어제는 기온이 평년보다 많이 올라 갔다고 하고 오늘 낮까지도 좋다니 다행이다.
지혜야 이 좋은 봄날에 시집을 가서, 아버지는 갔지만 엄마와 시집 어른들 잘 모시고 신랑하고도 서로 양보하고 합심해 어여 아들딸 낳고 오래 오래 잘들 살아라. 조금 늦게라도 시집을 가서 아저씨도 너무 좋고 고맙다.
하나님,
저들의 앞길을 축복하소서!
Amen.
-2025.3.15 노지혜 시집가는 날에.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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