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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철없는 늘근 꼰대.




우리 나이( 이제 의미도 사용도 안한다지) 일흔하나를 먹었어도 한군데 일자리 정착을 못하고 수도 없이 순례를 하고 있다. 친구나 친지나 형제도 좋은 말로는 대단하다거나 재주좋다고 하지만 나처럼 곧이 곧대로 말하는 이들은 그만 움직여라 직장이 다그러니 하고 작년 12월에 오년여 앓다 간 서로 제일 자주 봤던 친구는 니승질 고치지 않으면 어디가도 마찬가지다 했었다. 어찌 되었든 같은 조건에서 다는 아니지만 참고들 일하는데 나는 참다가 병생길테니 일자리 순례도 근속만큼 힘들지만 바꾸는 길을 택한다고 말한다. 내가 승질이 못되어서 보다는 머리 돌아 가는게 맹해서가 맞는 말일거다. 상대에 따라 대응을 잘하면 되는데 그냥 매사를 곧이 곧대로 하기 때문이다. 말이든 행동이든 그렇다. 문제는 이런걸 알고 있지만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본인 통제를 못하기 때문이고.
오늘 우리 37주년 결혼기념일인데 근무를 하는 날이라 역시 평일근무 둘이 붙어 앉아 나는 후임에 직급이 하나 아래라 숨이 막힌다.
철드는건 포기했고 한군데 정착도 포기 했으니 하는데 까지만 하도록 하자. 다만 2025에는 한살줄은 나이로도 만 70이 되니 그게 신경이 쓰인다.
그래, 그래도 언제나 좋은 마음으로 살아 가도록 노력은 해야 되겠지.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 2024. 7. 3. 강남구 삼성동 근무지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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