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1,060)




졸지에 해고를 당한지 오늘 사흘째 아침에 숙소를 나설 때는 춘천에 가서 소양강 둘러 보고 소양강댐까지 다녀 오기로 마음을 먹고 나오는 길에 동창의 전화를 받고 그가 원하는 집가까운 곳의 주5일제 자리도 찾아 보고 내 일자리도 잠깐 알아 본다고 하고는 그만 시간이 지체되어 거기 보다 가까운 양수리에 다녀 오려다 너무 더워 숙소로 방향을 틀고 국수삶아 먹고 그냥 있으면 한잔 마시고 잠이나 잘테니 고추삭힌거 조금 하고 빈찬통가방에 넣어 반찬가지고 들어온 사러가 보관함 그자리에 다시 두고 홍대입구역으로 나와 2호선 내선순환 열차를 타고 避暑중 한양대역까지 왔다. 이제 다시 돌아 가자. 전철에서 내리니 후끈하다. 아내는 올시간이 되었나 모르겠다. 이제 타는 전철은 외선순환 열차.
실직 사흘째인데 추후 부당해고 구제가 꼭 받아 들여져 관리소장의 인사횡포를 반드시 바로잡아 다시는 그런 못된 짓을 못하게 해야 한다. 당일 날 문자로 해고 통보를 하다니 건방진 구로동 우신고 1회 졸업생 정재영 각오하고 있어라. 내 동생에게는 자세히 얘기도 못했으나 동생 친구중 우리집에도 자주 왔던 동생에게 전화로 이 사람 좀 알아 봐라 해도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고. 형님 잘 해결하세요 했지만 당신의 고교 동창회와 입주자대표에게도 사실을 알릴테니 각오도 단단히 하고.

- 2023. 8. 6 2호선 외선순환 열차안에서. "연희 나그네" -

'연희동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희동 일기(1,062)  (0) 2023.08.15
#.연희동 일기(1,061)  (0) 2023.08.12
#. 연희동 일기(1,059)  (0) 2023.08.03
#. 연희동 일기(1,058)  (0) 2023.07.27
#. 연희동 일기(1,057)  (0) 202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