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야에서 일을 시작한지 13년이 지나고 14년째로 접어 들었다.
그 전 비슷한 일을 시작한지는 2012였으니 합하면 21년이 지나 22년째다. 다른 계획은 없었으나 이 일을 이렇게 오래 하게 될줄은 모르고 살았다. 성격이 인생에 대한 계획도 없었고 당연히 결단성도 없어 막연하게 다른일을 하고는 싶었지만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세월이 흐르고 나이만 먹고 말았다. 그 동안 아마도 다른 직종이나 정규직 직장의 사정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 시설관리, 특히 공동주택의 기계 전기 종사자들의 일반적인 행태는 외려 퇴보를 하지 않았나 싶다. 오래 전에도 지금도 자리이동도 많고 또한 새로온 직원에게 친절한 대우는 고사하고 배타적이고 자기 위주의 독단적 행동을 하는이들이 너무 많다. 조금이나 혹은 오래 근무를 했다고 이른 바 텃세를 하는데 그 정도가 심해서 새로 입사하는 이들이 견디지 못할 정도라 한군데 오래 근무한 직원이 있으면 그 나머지 자리에 오는 사람은 이직이 많을 수밖에 없다. 어느 동료 얘기대로 좋은 자리는 구인광고를 내지도 않고 알음으로 채용을 한다고 한다.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을 테지만 그래서 이 분야에 사람이동도 많고 구인도 많을 수 밖에 없다. 꼭 나의 경우만을 얘기 하는 것은 아니고 주위에서 자주 목격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공동주택에 사시는 주민분들의 실태도 보통사람으로 살아 가는 분들은 아마도 이해를 못하실테지만 층위에 또 층이 있고 내 집 바닥이 아랫집 천장이거늘 바닥에 무거운걸 운반하거나 조심하지 않고 끌거나 싸우거나해서 관리사무소로 민원이 들어 오고 또 한가지 그 다닥 다닥 아래 위 양옆으로 붙어 있고 아래 윗집은 한줄로 배기구가 이어 지는데 집안이나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 주변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들을 하니 전에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던 나도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는데 그 민원이 모두 관리사무소로 온다는 거다. 뭐한 말로 어쩌라구다.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우리가 가진 기술이나 주변 경비 구내 청소등등을 위해 있지 주민들의 비상식을 해결하는 직업이 아니라는걸 인지하고 대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우리가 당신들 월급을 준다지만 우리가 그냥 월급을 받는게 아니고 일을 하고 그에 대한 보수를 받는 것도 알고 대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나는 젊어서 부터 지금까지도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우리 아내도 마찬가지고.
3일연휴 시작인데 내일 모레까지 비가 내린다지. 가물어서 비가 오기는 해야한다지만 적당히 내려 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부처님 오신날 축하합니다.
합 장!
- 2023. 5. 27 음 사월초파일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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