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일 근무를 마치고 퇴근 하는 길,
안식일 예배를 드리러 가는데 오늘 새벽 근무지에서 있었던 일과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기가 막히고 사람에 대한 실망에 또 한번 절망을 한다.
어제 일은 저녁에 잘때 깔고 덮으려고 이마트 커다란 배달가방에 담아 붐비는 출근시간에 배낭과 함께 가지고 나간 이부자리를 방재실이 너무 좁아 우선 지하6층 기전실 옆 창고에 보관한 걸 그 곳 한 군데를 휴게실로 쓰는 미화반장이 내게는 묻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치워 놓고 저녁에 가지러 내려 가서 없는걸 보고 전화해 물었는데 자기는 보지도 못하고 빈가방만 접어 놓았다고, 아침에 경비원에게 이불 가지고 왔냐고 물었다는데. 문자로 어떻게 된거냐, 그제서야 전화로 누구 것인지 몰라 치웠다고 했다.
오늘 새벽에는 오늘 근무 경비원이 신문 좀 보자고 했다고 엉뚱하게 그제부터 자기에게 반말을 했다고 O자랄을 하고는 앞에 와 한주먹도 안되는게 까분다고 사람 말종 짓거리를 했다. 일부러 입력을 하고 보니 카톡 사진에 부인과 아들 둘이 있더구만 당신 자식이 배울테니 조심하라고 하고 싶다. 나도 내 아들이 나를 닮아 걱정인데 적어도 나는 남들, 특히 동료들에게 늘 당해 그렇지 내가 먼저 시비나 무시는 절대 안하고 지낸다. 오죽 못난 O이 함께 힘들게 버는 동료들에게 그리 못난 짓들을 할까.
그래 무엇 밟았다 여기고 오늘 안식일 예배를 드리러 가자.
모두 용서해 달라고.
- 2023. 5. 13 안식일 아침 퇴근 길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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