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퇴근해 바로 마포학습관으로 와서 포털뉴스를 보는 동안 눈이 스르르 잠겨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일기를 시작한다. 날씨가 흐리고 이슬비가 내리다 말기를 반복을 하는데 비가 오기는 올 모양이다. 서울지방은 소량의 비가 내린다 해서 미세먼지라도 내려갈 테니 다행이다. 어제저녁에도 잠을 잘만큼 잤는데 근무여부 때문에 신경을 썼는지 다른 날보다 피곤하고 물론 일요일에 교회의 나무를 베어 내느라 힘이 들어서 그 여파도 있을 테지만. 어수선한 하루가 가고 저녁근무도 끝나고 나서 평소만큼 잠을 자고 역시 새벽 두 시 반에 일어나 교대를 해주고 성경筆讀을 하는 동안에도 약간 졸렸고 마치고 의자에 앉아 잠깐 졸다 깨다를 했는데도 지금 눈이 자꾸 감긴다. 안 되겠다 그만 숙소로 가서 점심을 먹고 한잠을 한 뒤에 다섯 시에 남가좌동 백련시장으로 고교동기를 만나러 가도록 하자. 과가 달라 이름만 겨우 생각이 나는 동창인데 가까운 생활권에 살아 이번에 새로 발행된 동창회 명부를 보고 연희동이 주소고 나를 어느 정도 기억을 해서 전화를 주어 통화를 하고 또 다른 경서중 동창 친구도 통화를 해서 오늘 오후에 대면을 하기로 했으니 일단 숙소로 귀환을 하자. 너무 졸리다. 잠을 잘 자고 먹는 걸 잘 먹어 이만큼 버티고 살지 않는가.
흐린 날씨에 부치지 못하는 편지라도 써보자 나를 아는 친구들과 知人들이여.
- 2023. 4. 25. 마포학습관 4층 텅 빈 디지털자료실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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