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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954)

 

 

 

또 하루 일과를 끝내고 아침 교대 후 퇴근할 시간이 되었다.

어제 본인 이름으로 받은 톡 때문에 잠깐 놀란 교인의 부음에 마음이 아프다. 나보다 세살 위 여성분인데 혼자 딸들을 길

러 출가도 시키고 칼같이 똑바른 분이었는데 나하고 비슷한 성격이라 잠깐 거리를 두다 내가 목회자와의 불편함으로 이

년여 대면예배를 거르는 바람에 뵙지도 못하고 몸이 편찮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 톡을 한번 보냈어도 답이 없어 톡도 지

운 상태에서 받은 부고라 더 마음이 아프다.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하나님 품에서 안식하기를 소망한다.

 

Amen.

 

오늘도 절기상  淸明이니 날씨가 좋을테고 오늘은 어디로 뚜벅이의 발길을 돌릴 것인가 생각중이다. 이제 자리도 옮겼으

니 못딴 안전관리자 공부도 좀 해서 자격증을 따야 할텐데 이 핑계 저 핑계만 찾고 도무지 공부를 하지 않으니 내가 봐도

징하다. 시험이 어려워 졌다 해도 붙는 사람은 붙지 않는가. 자존심은 이럴 때 찾고 이럴 때 지켜야 하는데, 엉뚱하게 남

들은 그냥 묵묵히 참고 지내는 일에서 세우니 수많은 근무지를 돌아 다니지 않는가. 

정신 좀 차려라 늘근 소년!

 

좀 전에 아파트 화단에 심을 꽃이 도착을 해서 동료들과 사무소 앞에 줄을 맞춰 내려 놓았다. 이쁘지만 제 자리에 심기

전에는 그냥 식물이다.

 

- 2022. 4. 6. 아침 퇴근을 준비하며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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